지역아동센터 아동들 겨울에 너무 춥다
지역아동센터 아동들 겨울에 너무 춥다
  • 김미나기자
  • 승인 2018.11.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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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부족에 난방비 지원 안 돼 겨울나기 힘겨워 군“올해 3차 추경에 반영 … 50만 원씩 지원 할 것”
아동의 보호 및 건전한 육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군내 지역아동센터들이 겨울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지원되는 난방비가 없어 겨울나기를 힘겨워하고 있다.
진천군내 지역아동센터는 총 7개소이다. 지역별로 보면 진천읍 4개소, 광혜원면 2개소, 이월면 1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은 198명으로 각 센터마다 입소를 원하는 대기자수는 10여 명에 달한다.
이들 센터들이 매달 지원받는 유일한 예산인 운영비는 시설장과 생활복지사의 인건비와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쓰이고 있지만 냉ㆍ난방비는 따로 책정돼 있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아동센터는 겨울철 난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겨울이 되면 추위에 떨며 생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한파 일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을 위한 겨울철 난방비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아동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특성상 10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난방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운영비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난방비를 조달하느라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방임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돌봄, 교육, 정서, 문화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 시설로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 가정의 만18세 미만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무료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과 후와 방학에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아동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 중 하나다.
실제로 군내에서 인원이 가장 많은 진천읍 모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매월 운영비 660만 원과 종사자 3명 장려수당 30만 원, 차량운행비 20만 원 등 710만 원이 지원되고, 인원이 19명 이하인 3개 아동센터는 운영비 470만 원과 종사자 2명 장려수당과 차량운행비 각각 20만 원씩 월 510만 원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지원받는 운영비로는 사회복지사 등의 인건비와 교재비, 프로그램비, 차량유지비, 시설유지비, 건물관리비 등을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센터의 경우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난방을 위한 등유 구입비로만 150만 원을 지출했다.
오은영 진천군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은 “지원되는 운영비로는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무엇보다도 난방비가 걱정인데, 지난해까지만해도 난방비 명목으로 12월에 국비 60만 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지원되지 않아 당장 다가오는 겨울 방학이 큰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지난 16일 '진천군의회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3차 추경에 지역아동센터의 난방비 지원에 대한 안건을 올릴 계획”이라며 “이 안건이 반영되면 각 센터별로 약 50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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