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문해교육사회
진천문해교육사회
  • 변상희 기자
  • 승인 2018.11.3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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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배움터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해교육사회 회원 일동이 행사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해교육사회 회원 일동이 행사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로당 등 직접 찾아 학습 수준 확인 후 강의
문해 골든벨 1등·성인 문해 시화전 최우수상 수상
7.2%,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인 국민의 수이다.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은 불가능한 사람들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진천문해교육사회에 따르면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문해 능력이 저조하다는 것이 조사 결과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문맹률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단체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성인 문해 능력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단체, 진천문해교육사회(회장 이피찬)을 찾았다.

학습동아리, 비영리단체로 시작
진천문해교육사회는 지난 2013년 9월, 문해교육사 3급 이상 양성과정 이수자들이 만든 학습동아리로 창립했다. 현재 2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어르신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도 자부심만큼은 대단하다.
처음엔 비영리단체로 시작해 학습장을 개관해 활동하다가 지난 2014년 3월에 평생학습센터와 단체 협업으로 군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현재 약 200여 명의 학습자를 수업하고 있는 진천문해교육사회는 주로 마을학습장(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군립도서관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문해교육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문해교육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마을 모두의 적극적 관심 필요”
진천문해교육사회의 교육과정은 유치원에서 초등과정까지다. 일정 기간 이상을 배우면 12월에 총괄 평가를 거쳐 초등학교 졸업장이 수여된다.
그 다음 예비 중학과정을 거쳐 다음 해에 본격적으로 중학교 과정을 밟는다. 과정을 이수 할 때마다 졸업장이 수여되는데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받으면 문해 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증 시험을 볼 기회도 주어진다.
중학교 졸업과정은 충청북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이루어지는데, 총 7명이 현재 이 과정을 밟고 있다. 문해 교사 선생님들 역시 이 양성 과정을 통해서 선생님을 배출 하기도 한다.
진천문해교육사회가 현재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21개 중 18개 정도가 마을이고 경로당에 찾아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사전조사는 방문조사의 형태로 시행한 후에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학습수준을 확인 한 후,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예산이 부족해 환경이 열악하다. 칠판도 군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을 이장님들과 상의한 후에 구매한다.
이피찬 회장은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각 마을 이장님과 부녀회장님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다문화 가정과 어린이 등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는 진천문해교육사회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에 부딪히기도 한다.
학습자들 간의 불화나 다툼이 있을 수 있고, 아직도 선생님들은 4대보험이 적용 되질 않는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다행히도 어르신들은 진천군이 보험을 들어 주어 올해부터는 겨우 현장학습을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 수강생 할머니께서 쓴 편지
▲ 수강생 할머니께서 쓴 편지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한글공부, 1년이면 될까요?” 올해 5년 차인 회장님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다. 회장님은 단호히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 쉽게 지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어머니들도 너무 조급해 말고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생각하시라는 말을 남겼다.
평생교육을 몸소 실천하는 진천문해교육사회의 수상내역으로는 ▲편지쓰기 대회 ▲성인문해시화전 수상 ▲체험 수기 ▲선거관련 글쓰기 대회 등 총 44명 수상했고 전국 최초로 성인 문해 시화전 공동 최우수상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S에서 실시한 문해 골든벨 1등 김현금 씨 역시 진천문해교육사회의 도움을 받아 공부한 수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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