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적치 영농폐비닐 때문에 불편 많다”
“한국환경공단 적치 영농폐비닐 때문에 불편 많다”
  • 김미나
  • 승인 2018.12.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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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관 옆에 1000t 정도 쌓여 있어 악취 · 먼지 발생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차광막 설치 등 피해 최소화 노력”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진천수거사업소에 영농폐비닐이 '쓰레기 산'이 돼 적치돼 있다. 차광막 사이로 풀이 자라나있으며 뒤편으로 장애인복지관과 벽암휴먼시아 아파트가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진천수거사업소에 영농폐비닐이

진천읍 문화6길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진천수거사업소(이하 한국환경공단)에 적치된 영농폐비닐로 인해 인근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과 벽암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은 진천군내에서 발생되는 영농폐비닐을 모아두는 장소다. 현재 적치돼 있는 영농폐비닐은 약 1000t에 달하며 3m정도 높이의 '쓰레기 산'이 형성돼 있다.
수거사업소 인근에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장애인복지관이 위치해 있고 270m 거리에 노인종합돌봄센터, 300m 거리에 632세대의 벽암휴먼시아아파트가 있다. 또한 환경공단 입구에는 벽암리 42-2에서 행정리 228-82까지를 잇는 2.21km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주민들은 바람이 불면 이곳에 적치돼 있는 비닐이 날려 먼지가 발생되고 악취 문제 역시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자전거도로에서 보면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쥐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하루 평균 150명에 달하는 장애인복지관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장애인복지관의 언어치료실과 물리치료실은 폐비닐이 쌓여 있는 곳과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악취와 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언어치료실은 대부분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비닐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쉽게 동요되기도 한다”며 “이용자들과 함께 인근 자전거 도로에 산책을 나갈 때, 점심을 먹을 때 특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A 씨는 “자전거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폐비닐 위에 차광막을 설치해 놓은 곳도 있지만 그 사이로 풀이 자라나 있어 미관상 좋지 않다”며 “공공시설인 장애인복지관,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사이에 폐비닐을 적치해 놓는 환경공단이 있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경공단이 조성된 시기는 지난 1980년으로 당시에는 이 곳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읍내의 외곽이었지만 지난 2012년 벽암휴먼시아 아파트 준공, 지난 2014년 장애인복지관 준공 등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환경공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무인화 시스템으로 운영돼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이 바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4년 전 이전에 관한 구두협의를 하기도 했으나 결국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이전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폐비닐은 각 수거사업소에서 처리시설로 이송해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충북에서만 연간 2만t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며 “충북에 4개의 수거사업소가 있는데 진천수거사업소가 가장 적은 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광막 등을 폐비닐 위에 덮어 놓아 최대한 주민 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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