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장양리 일영(日永)마을
이월면 장양리 일영(日永)마을
  • 정우철 기자
  • 승인 2009.05.07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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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옥한 옥토, 햇살 좋고 넓은 장양들 만큼이나 인심도 후덕한 마을


마을의 주변 환경
이월초등학교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장양들 가운데 자리잡은 일영거리가 나오는데 온종일 햇빛을 받고 있어 날일(日)자와 길 영(永)자를 써 일영이라 했다고 한다.
길이 250km에 이르는 차령산맥은 태백산맥의 오대산(五臺山)에서 갈라져 충북의 북부와 충남의 중앙에 남서 방향으로 뻗은 산맥으로 마을의 서편에 남북으로 길게 위치해 이 지역의 병풍 역할을 하고 있어 풍수 피해가 없는 마을이다. 마이산에서 발원한 미호천은 장양천을 지나 장양들의 비옥한 옥토를 적시며 오창면으로 흘러들어간다.

■ 마을의 역사와 현황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월초등학교 후면에 위치한 장양역터는 고려시대 이후 진천현에 설치되었던 역참터라고 한다.또한 아랫장양 동남쪽으로는 큰 들(장양들)이 있는데 병충해의 피해가 없고 학이 많이 날아드는 명승지로 나라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약200년 전 청주한씨, 해주오씨, 평산신씨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부락을 형성했고 현 노인회장님의 증조부께서 마을 이름을 '일영'이라 지으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영마을은 58가구 중 32가구가 농사를 짓고 있고 남자 59명, 여자 53명으로 총 112명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85%를 차지하고 있었다.
정용해 이장은 “마을 주민의 99%가 쌀농사를 짓고 있다”며 “초평면 오갑리에 이어 두 번째로 총 62ha에 이르는 큰 경지면적으로 호당 평균 2ha를 경작하고 있어 '생거진천 인증미'의 1/3이 천혜의 비옥한 옥토와 마을의 이름에 걸맞는 햇살 좋은 장양들에서 나온다”고 자랑하며 “맛이 우수한 우수한 품질을 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이장을 처음 만났을 때는 농번기라 트랙터를 끌고 마을 여기저기를 다니며 로터리를 치고 있었다.다. 취재 중에 노인회장과 새마을지도자가 “정이장이 농번기 때 도와주지 않으면 마을사람 대부분이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는 말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고마움이나 정이장의 노고가 그대로 전해졌다.

■ 장양리 장수마을, 교육의 마을

마을의 최고령자가 91세로 아직 정정하게 마을의 어르신 역할을 해주시고, 봉수씨의 모친은 백수를 넘기셔서 그당시 군수가 세배까지 왔을 만큼 일영마을은 장수마을로도 유명하다.
선비의 동네인 이곳은 토양이 기름진 탓에 농사로 자식들을 교육시켜 도회지로 보내는 부농이 많고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22명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했고 서울대를 5명이나 배출한 교육열이 대단한 곳이다. 마을회관에서 인터뷰가 있을 때 신동일前 군의원이 나와서 마을자랑을 거들며 “이 마을에는 이백년 전 부농이었던 김용보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손이 없어 땅 2,000평을 마을에 기탁하여 동네에서 해마다 차례를 지내주고 10월 보름날 시제를 전통적으로 지내고 있으며 지금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1950년대 이전 이천호씨는 농악 꽹과리 제1주자(奏者)였고 농악대를 총지휘하는 한편, 부포 상모를 휘두르며 부포놀이를 하는 상쇠로 도 대회 1등을 했다”는 이야기를 이장님과 함께 자랑삼아 이야기 하였다.
한편 2005년도에는 쌀 생산단지로 장양들이 주목을 받았는데 농촌진흥청이 세계 쌀 생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배단지 여건과 재배환경, RPC(미곡처리장), 건조, 저장능력과 도정시설에 대한 심사가 있었는데 완전미율 95% 이상 단백질 함량 6.5% 이하로 최고의 밥맛을 지닌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장양들은 기름지고 드넓으며 황토질의 벼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생거진천 쌀 브랜드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

■ 마을주민들의 단합된 결속력
3월 28일은 대동계에서 경남 통영에 이순신장군 유적지를 다녀왔는데 이웃사촌과 더불어 가는 여행이라 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한다. 또한 마을주민들의 화목을 다지기 위해 소소한 잔치가 많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손들이 찬조금을 많이 보내주는 편이어서 회관 칠판에 적힌 찬조금 내역은 칠판이 작아 다 못적을 정도였고 출향인 중에는 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신대섭(41)씨는 신동욱 노인회장의 자제로 지식경제부 투자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장시오(38) 변리사를 포함하여 이병섭(53) 용인시 건설국장도 배출하여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고 인재가 많은 마을이다. 해마다 대동계는 12월 하순에 모여 친목을 다지며 3년마다 이장 및 남녀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 마을의 숙원사업
3년 전 기관에서 선정된 것이 아닌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금연마을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담배연기 없는 마을로 만들기에 성공했다. 현판식도 없이 자율적인 참여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마을 사람들이 잘 지켜주고 있다. 좀 더 발전된 마을의 모델은 농로포장이 잘되었으면 하고 바랬고 건강관리실의 운동기구가 낡고 구형이라 잘 사용하지 않아 노인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못하고 있어 신규로 재정비되길 소망했다.
을사년도 이전에는 장양리로 흘러들어오는 하천이 없었고 지금의 시냇가가 원답이었다고 한다. 버드나무 숲이 울창했던 마을, 지금도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좋은 수원을 자랑하며 흐르는 미호천은 마을의 젖줄이 되어주었고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다정한 친구처럼 일영마을 주민들과 함께 끊임없이 흐를 것이다.

/우/리/동/네/이/장/님/

정용해 이장
정용해 이장

마을 노인을 공경하고
잘사는 부락을 만들겠습니다.

예부터 토질이 좋은 장양 뜰 한복판에 위치한 일영마을은 쌀농사를 주업으로 삼아 생거진천 쌀의 1/3을 생산합니다.
이장으로써 임기동안 마을 노인을 공경하고 효를 상징할 수 있는 일에 충심을 다하며 잘사는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신동욱 노인회장
신동욱 노인회장


건강한 환경마을로 정비하는데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미호천 상류에 위치하여 농토가 비옥하기에 논농사 수확이 풍성하여 부농이 많으며 교육열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우수한 인재도 많이 배출하고 있으며 금연마을 등 건강 환경 마을로 정비하는데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허춘자 여성노인회장
허춘자 여성노인회장

마을의 애경사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인건강을 위하여 일주일에 세번씩 기체조웃음치료에 다니고 있는데 마을주민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마을의 애경사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감당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함께하겠습니다.



정순해 부녀회장
정순해 부녀회장

활기넘치는 마을, 건강한 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마을 행복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부녀회에서 추진할 수 있는 봉사활동 참여와 자주 있는 경로잔치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활기 넘치는 마을 건강한 마을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장현 새마을지도자
유장현 새마을지도자

마을의 숙원사업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동네 주민들께서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쓰레기 수거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호천 둔치 등 타 지역 사람들이 오물을 가끔 버리고 가는데 깨끗한 마을을 위해 인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며 앞으로 이장님이 하시는 숙원사업에 적극 협조 하겠습니다.


/우/리/ 마/을/ 유/적/지/
장양역터(長楊驛址)

▶ 위 치 : 진천군 이월면 장양리 역말
▶ 시 대 : 고려 ~조선
▶ 유적현황 : 현재 역터의 흔적을 찾기는 어려운데, 이월초등학교 동쪽에 있는 마을이 역말로 이 마을 전역에 위치했다고 한다. 장양역에 대한 고기록을 살펴보면, 1530년(중종25)에 편찬된《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역원조 에서는 '장양역은 북쪽으로20리에 있다(長楊驛 在縣北二十二里)' 라고 하여 그 위치를 기록하였고, 1751년(영조41)에 편찬된《여지도서(輿地圖書)》역원조 에서는'장양역은 현에서 북쪽으로20리에 있는데 말은15필, 이속(吏屬)은 38명, 남자 노비는69명, 여자노비는30명이다'라고 하여 그 규모가 상당히 큰 역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1863년(철종14)경에 편찬된《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는 장양역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어 비교적 근대까지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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