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번째 칭찬주인공) 육군 제2161부대 진천부대장 이재권소령
(스무번째 칭찬주인공) 육군 제2161부대 진천부대장 이재권소령
  • 오선영 기자
  • 승인 2009.05.14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천인만큼 진천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하며 진천군민에 다가서는 부대장


군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기자로서는 무겁고 딱딱한 부대와 각진 군복을 입은 무서운 부대장을 떠올리며 취재에 나섰다. 백합나무가 보기 좋게 우거진 가로수길을 지나 부대에 들어서자 작은 시골 분교 같은 부대가 나타났다. 부대 입구에 있는 위병소의 군인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길을 잘못 들었나 착각이 들만한 부대다.

이곳에 부임한지 5개월이 되어간다는 이재권 부대장(42)은 “국가와 국민이 있어야 군인이 있다”고 말문을 열며 국민과 군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군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89년도에 임관해올해로 20년째를 맞는다는 군생활은 부임하는 임지마다 나라와 해당지역, 군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더욱 다가서는 모습으로 애국심을 실행하고 있었다.

특전사, GOP, 사관학교 특수전 교관, 스페인 특수전 지휘, 특공부대, 이라크전까지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만큼 광주, 의정부, 연천, 영천, 조치원 등 이사를 14번을 하고 해외까지 많은 곳을 다녔다.

이 부대장의 군생활에 있어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은 민간에게 다가가는 군이다. 그런 생각은 2006년 112연대 충북작전부대장시절 논산 눈사태 지원을 비롯해충주 예비아버지 학교를 통한 병사들 대상 인성교육에 이르기까지 접목되었다.

또한 진천에서도 덕산 경로잔치 지원은 물론 인근 정진원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어 독거노인 등에 땔감을 주워 드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위민봉사활동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진천에 대한 애정이 진천이 고향인 사람 못지않다.

부대 진입로 백합나무가 방치되어 논에 그늘이 진다고 논주인이 잘라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해 오래된 수종의 관리를 군에 요청하는 한편 진천소재 예비군들의 훈련장에 식당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연 4,000명이 야외노천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식당시설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도 하였단다.

또한 진천으로 전국각지의 친구들을 초대해홍보용 생거진천쌀을 구해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홍보해진천몰을 이용해 재구매를 유도하고 반포에서 대형 슈퍼마켓하는 친구는 한 트럭분량의 구매를 문의해 오기도 했다.

현재 한남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부대장은 교수님과 동기생들을 초대해보탑사 등 진천의 명소를 소개하기도 하고 부대에 면회를 오면 종박물관과 테마공원에 안내하게 하고 인근 명심마을에서 부모님과 병사가 묵을 경우 할인혜택이 주어지게 명심마을 이장님과의 결연도 추진하였다.

이렇게 초대나 면회 등으로 방문한 사람들에게 진천의 특산품과 명소를 소개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특산품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충북진천이 고향으로 느껴지게 하기에도 충분할 정도다.

진천을 사랑하고 진천쌀을 좋아한다는 그는 진천의 발전을 위해 생거진천쌀축제가 조금 더 특색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스페인 근무경험을 떠올리며 축제문화는 동참이 최고라며 현재의 쌀축제가 아닌 지역민이 함께 준비하고 참가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며 전국을 비롯 세계적으로 쌀로 만든 음식의 시연회 등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명심마을을 포함해농촌체험마을이나 자연휴양림 등에 일반적인 방갈로가 아닌 초가집에 평상을 펼치고 가마솥을 걸어 시골내음 물씬나는 차별화된 휴양소가 마련되면 좋겠다며 돋보이는 아이디어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또한 교통의 요지인 진천의 장점을 살려 스페인의 하까처럼 작은마을이지만 별장식으로 어르신들의 요양명소로 거듭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친척할아버지에게 전국에서 자식이 모일수 있고 병원이나 생활권이 좋은 진천으로의 노인휴양을 제안하기도 하였단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진천에 온지 5개월만에 이렇게 많은 진천에 대한 고민을 했을까 신기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국민에게 다가가고 군민의 든든한 지킴이로서 일반인에게 다가가는 군인으로 그의 바램대로 한발짝 다가온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