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고객 화장실 사용 불편호소
재래시장 고객 화장실 사용 불편호소
  • 박우동
  • 승인 2009.05.26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식 화장실 신축 위해 철거, “간이화장실이라도…”

우신빌라 쪽 재래화장실 철거된 모습. 6월말 현대식화장실이 신축 될 예정이다.
우신빌라 쪽 재래화장실 철거된 모습. 6월말 현대식화장실이 신축 될 예정이다.

재래시장의 이미지 재고와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우신빌라 쪽 재래화장실을 깨끗한 공중화장실로 만들기 위한 공사가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우신빌라 쪽의 식당과 시장을 찾는 많은 고객들이 화장실이 철거된 줄 모르고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기위해 찾아와 급한 마음에 철거된 곳의 안전보호막 안쪽과 선거관리위원회의 뒤편 담벼락에 방뇨를 해 심한 악취와 함께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과 공중화장실이 신축될 때까지 간이화장실 이라도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일 장날을 맞은 진천재래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인파들로 장터가 북적이고 시장안의 식당과 점포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오랜만에 장에 나와 모순대국밥집에서 벗과 더불어 막걸리를 마시며 즐기던 유모씨는 “시장 안에 있던 한쪽 화장실의 철거로 노전의 좌판을 이리저리 피해 영 마트 쪽의 멀리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다” 고 말하며 “시장이나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면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할 공간인데 공중화장실이 멀리 있어 급해지면 나하나 쯤이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은밀한 장소를 찾기 마련”이라며 빠른 시간에 볼일을 보고 온 일행을 가리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날 시장을 찾은 몇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간이화장실이라도 주변에 설치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말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공공장소에 대한 유동인구를 통계로 확인하여 인구수에 따른 화장실 숫자까지 구체적으로 정해 국민의 화장실 사용의 권리를 보장하고 필요에 따른 간이화장실도 깨끗하고 정결하게 만들어 전혀 간이화장실이란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 사용자도 더럽히지 않는 환경의식이 강해 항상 청결이 유지된다.

군에서는 철거된 화장실자리에 신축될 화장실을 총70㎡의 크기로 남·여 분리형으로 6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이미지 재고를 위해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현대식 화장실을 신축하기위해 노후 된 화장실을 5월 6일 철거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간이화장실 설치도 고려했으나 근거리에 새로 신축한 화장실이 있고 공사를 빠르게 진행하여 재래시장을 찾는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화장실의 철거로 인해 이용객의 불편이 있고 이로 인해 주변의 장소가 지저분해 지는 것이 시민의식의 결여나 준법정신의 부재로 치부하기는 한계가 있다.

재래시장 뿐 아니라 초평저수지 상류의 지전마을 주변에 설치돼 있던 간이화장실이 지난 늦가을 철거된 이후 봄이 되어 많은 낚시인과 행락객이 찾아와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지역주민은 논과 밭의 배설 흔적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농다리도 환경개선과 주변정비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정작 있어야할 장애인 화장실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생거진천의 명소를 찾는 많은 지역민과 외지인을 위해서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지자체의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