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송림리 송현1구 마을
이월면 송림리 송현1구 마을
  • 강성진 기자
  • 승인 2009.06.1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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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풍이월의 살기좋은 고향만들기… 혼연일체된 송현인들의 힘으로 일군다


바야흐로 지방자치시대라고 한다. 지방자치시대는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지역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이라 정의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옛날 이월면에 장양역이 있을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이월저수지와 안산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장양뜰이 형성되고 이 일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송림이라 하고 소나무 고을을 이루고 있는 이 동네를 소나무송(松) 고개 현(峴) 자를 써 송현이라 불려온다.
이번호에 찾아간 마을이 바로 솔잎향기 가득한 이월면 송림리에 위치한 송현1구 마을이다.
봄의 끝자락에 쏟아지는 한낮의 폭염은 새삼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겨우내 묵었던 논과 들판은 온통 초록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었고 밭고랑에 제초제를 뿌리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농군들은 한낮의 무더위도 잊고 있다.
이월 소재지에 들어서면서 면사무소와 농협을 지나면 왼편으로 새롭게 단장한 이월재래시장이 보이고 위쪽으로 이월체육공원과 안산저수지까지 도시와 농
촌이 공존하는 마을.
송현회관을 중심으로 189명의 주민들이 정겹게 살고 있다.

■ 보뚝거리와 안말은 송현1구마을이 되고
이월면 소재지인 송림리는 크게 시장마을, 대막(大幕)마을, 송현(松峴)마을, 학동(鶴洞)마을로 나눠 부르고 있고 그 중 송현마을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송림리의 지명과 맥락이 같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송현 1구마을은 오래전부터 불려오던 보뚝거리와 안말이란 이름을 아직까지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고 있었고 숫돋마을은 송현 2구의 옛지명이라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마을 뒷편에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무제봉과 장군봉이 송현마을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형세를 하고 있다.

또한 1970년경에 축조된 안산저수지는 지금 이월의 장양뜰을 비옥하고 기름지게 만들어 러브미마크로 명성높은 생거진천쌀의 주산지로 만들어 주었다.

1590년경 신 잡(申雜) 선생이 이월면 노곡(老谷) 마을에 안착해 마을이 형성될 무렵 쯤 진천과 청주 등지에서 이 곳을 지나 안성과 한양에 이르는 동안 주로 이곳에서 쉬어가게 되어 자연 시장이 형성되고 더욱 1913년 이월면사무소가 옮겨옴으로 인해 시장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특히, 서민경제의 뿌리이자 영세 상인들의 삶의 터전인 동시에 지역문화의 용광로와 같은 이월 재래시장은 한동안 쇠퇴일로를 겪다가 최근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2일과 7일 민속 5일장이 다시 서면서 옛 장양장(이월장의 옛이름)의 명성을 다시 찾아 가고 있었다.

■ 마을현황과 자랑
이월면 송림리 송현1구는 마을 주민들간의 화합과 단합이 잘 이루어져 이웃사촌간 정이 두터운 곳이다.

또한 김진군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마을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이 밀집된 도시에 위치한 마을들이 마을주민들간의 화합과 단합력이 부족한데 반해 송현 1구는 순박한 정이 많은 주민들이 서로돕고 사는 미풍양속의 전통을 계승하는 마을이다.

마을의 대소사에 있어서는 마을 어르신인 이금수 노인회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힘든 일을 추진할 때 김영진 대동계장, 김진주 새마을 지도자등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한 먹거리 봉사 등은 이영순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능동적이며 자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송현1구는 3개반으로 구성돼 있는데 반원들을 이끄는 반장(1반 김명득, 2반 박진구, 3반 최정화)들의 역할도 마을 발전을 위한 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송현1구에는 75가구 189명(男:94 女:95)이 거주하면서 40가구정도가 논농사, 수박, 고추등을 경작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 머물며 살고 싶은 마을의 숙원

송현1구는 작은 농촌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면서 선진 영농기술을 보급 확대해 높은 농가소득을 올리며 마을 주민들간 화합과 단결, 이웃사랑과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하며 잘사는 마을, 머물러 살고 싶은 마을, 돌아오고 싶은 고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다.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순(여·60)씨는 “마을 주민들이 상부상조하고 웃어른을 존경하며 부모에 효도하는 마을”이라며 “65세 이상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여행을 매년 마련하고 있으며 복날에는 음식을 장만해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현회관에 모인 주민들에게 마을 숙원도 들을 수 있었다. 농촌지역이지만 도시계획지구이기도 한 송현마을의 발달이 더디고 침체일로를 겪는 원인이 국도를 따라 발달한 이월면 상권 곳곳의 맥이 끊겨버린 도로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이월터미널 골목의 다방 앞에서 막힌 도로와 이월한약방에서 태양연립까지 끊겨버린 도로를 송현마을 안쪽까지 소방도로를 쭉쭉 뻗게 정비해서 여기저기 끊겨버린 도로맥을 풀어보자는 것이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지만 송현마을은 도시형 마을형태를 갖추는데는 개선하고 정비해야할 도로가 산재하다.

상권의 발달과 정주인구의 유입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소방도로의 정비는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진천군이 나가고 있는 시건설 목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마을주민들의 이웃사랑과 한마음 한뜻으로 우의를 다지며 살기좋은 고향으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가장 잘사는 송현, 앞서 나가는 송현1구가 될 날은 그리 멀지않다.

/우/리/동/네/이/장/님/
김진군 이장
김진군 이장






마을 발전과
상가 활성화 위해
주민과 함께
협력할 것

이월에서 의용소방대, 이월축구회, 이월방범대활동과 현재는 이월면 이장협의회 사무국장인 김진군 이장은 9년동안 이장직을 수행해 오면서 송현마을 180여명 마을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면서 항상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손을 놓고라도 민원을 처리해 주는 등 적극적인 이장으로 칭송이 대단하다.
김진군 이장은 “쇠퇴일로를 겪고 있는 송현마을의 발전과 상가 활성화를 위해 도시계획도로가 하루속히 정비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금수 노인회장
이금수 노인회장






마을 개발사업 등
정부 협조 되도록
노력할 것


진천군 노인회 부회장인 이금수 송현 노인회장은 진천군청 행정공무원으로 정년 퇴임하면서 지역문제와 당면사안에 사리가 밝은 분으로 송현마을의 숙원이자 진천군 발전에 대해 “옛 소재지로써 한때 번영을 누리던 송현마을이 점점 낙후됨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며 “마을 개발사업이나 도시계획지구사업등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업이 아무쪼록 원활히 마련되어 진천군 7개 읍·면이 균형있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순 부녀회장
이영순 부녀회장








결식아동돕기 등
지역 봉사활동에
선구자 역할 다할 터

이월면 부녀회장(4년)과 마을부녀회장직을 11년동안 역임해오고 있는 이영순 부녀회장은 이월 새마을회 봉사활동에도 열정적이다.
모든 마을의 부녀회가 그러하듯 노인이 많은 송현1구의 부녀회도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실천하고 있다. 특히 부녀회기금 마련을 위해 양계장의 계란을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새마을회 활동에도 적극적인 이영순 부녀회장은 결식아동돕기등 봉사활동에도 선구적역할을 하며 지역의 불우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있다.

김진주 새마을지도자
김진주 새마을지도자







송현1구의 끊겨버린
도로맥을 우리
주민들의 힘으로…

올해 처음 송현1구의 새마을 지도자를 맡아 일을 시작하는 김진주 새마을지도자는 “오랫동안 마을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이장님과 부녀회장을 도와 침체되어가는 송현1구의 발전과 도약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송현회관 2층에 마련된 체육시설을 깨끗이 관리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 안산저수지 일대에 추진중인 민속촌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 되지 못하더라도 도시형태를 잘 갖춘 마을로 변모시켜 189명 주민 모두가 돈걱정없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마을 자랑거리>

안산 저수지
안산 저수지


이월면 송림리 송현1구의 안산저수지는 이월 장양뜰의 넓은 평야를 이월저수지의 저수량만으로 공급이 어려움을 겪으며 1970년경 축조되어졌다.
불과 2,3년전만해도 붕어, 잉어, 배스가 많이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도 꾸준했지만 최근 큰 공사로 인해 어자원의 개채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6년에는 이곳 안산저수지일대 40만㎡규모에 1950년대 전·후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민속촌을 건립할 계획으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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