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가산리 가암(佳岩) 마을
진천읍 가산리 가암(佳岩) 마을
  • 박우동
  • 승인 2009.07.0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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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한국농촌의 아름다움이 있고 아이들의 웃음이 함께하는 마을


계절의 변화는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으로 다가온다.
봄의 기운을 바라보며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다보면 어느 덧 들판은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뜨거운 햇볕과 땅의 영양소를 작물에게 공급하는 적절한 비로 하루가 다르게 논과 밭의 모습이 변화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은 더위 속에 땀 흘리며 들판을 걸어도 코끝으로 전해오는 풀의 향기가 함께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서산으로 지는 해와의 이별 뒤에는 논과 개울에서 들리는 개구리의 합창소리와 미호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우리의 삶에 즐거운 미소를 머금게 한다.

■ 고향의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넒은 들과 마음의 쉼터
진천읍 가산리 가암마을은 읍내에서 동북쪽으로 진천IC를 지나 가산교를 건너기전 좌회전 하면서부터 우리에게 다가온다.
옛날 바위가 불쑥 덧니나듯 하였다 하여 붙여진 가리(더니)마을의 가산교 (더니다리, 가리교)는 진천읍에서 덕산으로 이어지는 다리로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교통량의 증가로 다리의 좌측으로 진천IC와 금왕을 이어줄 4차선 도로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그 위로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편리한 생활을 위한 변화와 옛 생각에 공사 중인 다리 밑에 한참을 머물게 한다.
넓은들(불개자리)과 미호천 제방을 함께하며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몇해전 확장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하고 마을초입의 느티나무 쉼터에는 더위를 식히며 함께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고향의 정겨움을 느끼는 듯하다.
마을회관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은 넓은 들과 함께 미호천의 제방이 멀리보이고 뒤로는 나지막한 망월봉과 청룡뿌리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한국농촌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아름다운 바위와 갬절이에서 유래한 가암마을
가암과 산정의 이름을 따서 가산리로 명명되며 이월면에 속했다가 1983년 진천읍으로 편입된 가산리 가암마을의 김영선 이장은 “예전에 마을 북쪽 산모퉁이로 아름다운 바위가 많아 마을 이름이 가암으로 붙여졌고 그 밑에 깊은 갈모소가 있었으나 홍수로 소(연못)와 바위가 묻혀 논이 되었고 소위의 산에 가암사(개미절)가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을 찾기 힘들지만 아직도 지명이 갬절이(가암)로 불리고 있습니다”라고 옛날을 회상하고 “가암은 아랫말, 중말, 웃말의 형태로 이어 오다가 지금은 마을의 모습이 하나로 변해 가암으로 통칭되고 있으며 총 72가구 177명(남 82명, 여 95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예전부터 벼농사를 위주로 생활하며 주민의 80%이상이 70세 이상인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며 마을을 소개하고 이월과 광혜원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주민과 도로공사, 주변기업체종사 주민도 있다고 귀뜸해 준다.

■ 조상의 얼이 서린 농토 친환경, 무공해 쌀 재배로 지켜
우리는 그동안 벼의 다수확을 위해 화학적 약품(농약)을 사용하여 왔고 이로 인해 수서곤충의 수가 급감하고 논에서 풀들이 사라진지 오래이며 이는 생산을 위해 자연을 우리 스스로가 파괴해 온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가암마을 구완모 새마을지도자는 “우리 마을은 고품질의 벼를 수확해 진천군농협 쌀 공동사업법인의 종합미곡처리장(RPC)을 통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2만평가량 벼를 수확해 문백농협의 친환경 쌀로 계약 재배하고 있고 친환경 인증마크도 받을 계획입니다.
고소득의 친환경 무공해 쌀을 만들어 이미 인정된 진천 쌀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주민소득도 증대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전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우렁이 농법을 통해 물방개와 미꾸라지가 논에서 서로 공존하면서 먹이사슬을 이루고 왜가리와 백로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자연그대로의 생활터전을 만들 생각이라고 전했다.

■ 마을 어머니, 아버지께 효자마을의 전통을 이어갈 우리
마을회관에서 함께하며 옛일을 회상하던 동네어르신은 옛날은 구씨와 이 씨네가 함께 사는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각성바지가 살고 있고 한 성씨가 네 가구를 넘지 않는다고 전하며 “덕원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병으로 인해 치료를 해왔으나 만약이 효험이 없어 깊은 산속에 가서 약초를 캐 집으로 와보니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그 자리에 앉아 그대로 바위가 되었다는 효자바위가 있었던 동네”라며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을로 칭송이 있고 후한 인심과 함께 이웃간 단합이 잘되고 마을의 대소사에 모든 주민이 함께 모여 일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청년회에서 해마다 김장과 쌀 등을 동네 어르신을 위해 경로당에 제공하고 여름의 더위를 식힐 에어컨을 설치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며 특히 해마다 삼천포, 충주호, 안면도 등으로 관광을 보내주고 노인잔치도 베풀어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동구 밖에서 들리도록 젊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변화되기 바라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그분들과 함께하며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으로 서로 사랑하고 함께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곳으로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동/네/이/장/님/

김영선 이장
김영선 이장
생동감 있는 마을과
환경사업에 주력

농촌의 공통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동네 주민의 연령이 높아 실상 마을 일을 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향을 떠난 젊은 사람들이 귀향해서 생동감 있는 마을로 거듭나길 바라며 아스콘과 시멘트로 되어 있는 마을 진입로를 재포장하고 예전 읍내 통행 도로를 올해 확장하는 사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성은 노인회장
박성은 노인회장
농사를 위한
안전한 통행길
확보해 주길…

논과 밭농사가 미호천 건너 산수리 쪽에도 산재해 있어 농사와 이웃동네 통행을 위해 가설되어 있는 세월교가 제방의 보강공사로 인해 가산리 쪽은 급경사로 길이 형성돼 있어 곡식을 실어 나르는 경운기의 통행에 불편함과 사고의 위험이 있어 늘 불안하게 통행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에서 확인해서 조치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김관성 총무
김관성 총무
단결심과 협동심을
바탕으로 동네발전에
최선을 다할 터…

옛날 집에서 음식을 장만해 잔치를 할 때 마을에 넷 집이 함께 잔치를 해도 동네 분들이 함께 단결해 일을 잘 처리했습니다.
이런 단결심과 협동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동네의 발전을 위해 청년회와 잘 협조하여 서로 도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동네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완모 새마을지도자
구완모 새마을지도자
동네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복지에 최선 다할 터…

우리 동네는 연령이 높으신 분이 많이 거주하고 계시며 또한 이장님뿐만 아니라 반장도 60세 넘으신 분이 보고 계십니다.
젊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고맙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고 지금까지는 많은 것을 해드리지 못했지만 노력하겠으며 애쓰시는 이장님과 동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안정희 부녀회장
안정희 부녀회장
사회적 환경변화와
농촌에 지속적 투자
이뤄져야…

옛날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아 활기가 넘치고 좋았는데 지금은 외지로 나가고 농사만 해서는 생활이 어려워 시골도 맞벌이를 하니까 나이 드신 분이 대접받기 힘든 상황으로 농촌이 변해버려 앞으로 사회적인 환경 변화와 농촌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젊은 사람이 함께하는 활기찬 동네로 변화되길 원합니다.






우리마을 가볼곳 - 세월교(洗月橋)


평소에는 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으나 장마철이나 강의 수량이 많은 때는 다리가 물에 잠겨 통행이 불가능하다.
나지막한 다리로 추락방지 난간이 없고 농사나 사람이 편리하게 통행을 할 수 있도록 가설한 다리로 흘러간 시간과 사람의 지내는 형편이나 사정 또는 재미,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뜻하는 세월의 용어를 붙인 다리다.
어린 시절 옹기종기 모여살던 친구들과 함께 멱 감든 냇가 물고기와 수서곤충을 잡아 함께 보고 즐기던 그곳,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보고픈 그들….
세월교에 서서 자연을 바라보며 보고픈 우리의 마음같이 잡힐 듯이 생각나는 그들의 모습이 입가의 미소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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