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백면 옥성리 옥산 마을
문백면 옥성리 옥산 마을
  • 박우동
  • 승인 2009.12.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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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단결로 이룬 깨끗한 환경,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후덕한 인심


진천과 청주를 이어주는 시원하게 뚫린 17번 고속국도를 달려 문백면 소재지로 들어서는 옥성교차로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시골마을로는 보기 드물게 집 앞 길까지 깔끔하게 정비되어있는 옥산마을을 만나게 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더욱 짙게 피어난 안개 속에 마을의 앞과 뒤로 나지막한 산이 포근한 정취를 더하고 개천을 앞으로 한 깔끔하게 신축된 마을회관이 마을 중앙에 자리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취재를 위해 찾아온 길손을 많은 주민들이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옥산마을은 오래전부터 경상도와 타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위해 한양으로 가던 길목으로 마을 옆에 옥과 같은 산이 있다해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 전형적인 자연농촌부락 옥산마을
옥산마을의 총가구수는 95가구로 2010년 1월 1일부터 행정구역 개편에 의해 단위마을을 형성할 공예마을 28가구(총 입주완료 시 33가구)를 제외하면 67가구로 200명이 거주하고 있고 360년 전 조선중엽 전주이씨가 정착해 살면서 지명을 역촌과 오미라 불렀다고 전해지는 중심마을인 오미마을 36가구, 옥산저수지에서 시작하는 내를 건너 하얀 돌이 널판지 마냥 보인다고 판낭이라 부른 느랭이에 28가구, 옛날 능이 있다하여 능골이라 부른 능동 8가구로 비교적 넓은 지역에 고깔 형태로 분포되어 있다.
근면과 성실로 마을일을 책임지고 있는 유재한 이장은 “우리 마을도 여느 농촌 마을과 마찬가지로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의 주민이 대부분이며 40-50대의 주민이 젊은 층으로 8명이 고작”이라고 전하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며 옛날부터 지형적으로 밭이 마을 주변에 많이 없어 주로 논농사를 해왔다고 한다.
밭농사는 주로 가정에서 자급자족할 만큼 경작하고 논농사는 소득향상을 위해 흑미를 많이 경작하며 전량 문백 농협에서 수매해 판로걱정은 없단다.

■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협동, 단결심은 봉사로 이어져
단적인 예로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공동 작업은 하루끼니 걱정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1970년대 초반부터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마을 안길 조성(확장)을 위해 자신의 땅을 희사하고 각호 당 90일의 노력봉사를 실시해 마을회관건립과 환경정화에 힘쓴 공로로 새마을사업 전국모범마을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력에 지금도 마을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생활하여 타 마을주민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회관에 함께한 어르신들의 마을자랑은 끝이 없다. 암울하던 시절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국어교육에 힘써온 정선화 어르신은 문맹퇴치 교육 공로자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고 있으며 오미마을의 곽성근(남. 70세)어르신은 깊은 신앙심으로 진천군내의 어려운 이웃이 상을 당하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수십 년째 금전적 도움뿐 아니라 몸소 1,000여구의 시신을 거두어 진천지역에 큰 귀감이 되고 있고 또한 평소 농업인으로 20년 전부터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 유기농 벼 재배를 통해 품질 좋은 진천 쌀을 생산한 전문농업인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 마을과 함께하는 이웃의 고마움
한편 옥산마을 주민들은 “지역기업체인 스마일식품( 대표 정광복)이 지난 10월에는 마을 어르신과 주민의 화합을 위해 한마당잔치를 열어 푸짐한 음식과 각설이밴드까지 준비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며 평소 마을의 어려운 일과 애로사항을 함께 걱정하고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는 스마일식품에 고마움을 표했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 동향인에 대한 칭찬이 끝이 없고 지난봄에 신축한 마을회관에 몇 백만 원의 물품과 금품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준 홍종근(오창거주 옥산마을 출신)씨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밖에도 옥산마을은 진천산림항공관리소와 수년전부터 1사 1촌의 자매결연을 가지고 농촌과 도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옥산마을의 청년회원들은 약60명으로 대부분 외지에 나가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동네 청년회의 활동에 어르신의 자랑이 대단하다. 홍순중 노인회장은 “요즈음 젊은이들이 얼마나 생활에 빠듯합니까? 힘든 생활 속에서도 마을 안길에 매실나무 1,000여 그루를 식재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를 실천하고 동네에 큰일이 생기면 2개조로 나눠 상을 치루고 어려운 일을 솔선해 처리해줘 주민 모두가 고맙게 생각 한다”고 전한다.

■ 주민 편의생활위해 지자체 힘써야

마을 주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계절별로 마을주변 청소 등의 환경사업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고 각 가정에서도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 주민모두가 시민의식이 생활화돼있다”고 전했다.
마을주민들은 숙원사업으로 회관 앞 공터에 운동기구 설치와 함께 하천의 정비사업과 마을 뒤 17번고속국도의 소음방지 벽 설치를 관계기관에서 조치해 주길 바라고 지역최대 현안인 사람에게 치명적이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한 지역 폐석면과 관련해 이것이 문백면의 한 지역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진천군과 나라의 문제로 군에서 대책위가 조속히 구성 시급한 현실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우/리/동/네/사/람/들/

유재한 이장
유재한 이장
마을 일을 집안일 같이 생각하고
일해 주시는 주민께 감사

항상 마을일을 집안일같이 생각하고 일해주시는 주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는 인사의 말을 전하는 유 이장은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우리 마을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쌀값으로 인해 결실을 기뻐할 겨를도 없이 시름에 잠겨 앞으로의 생활에 걱정이 많습니다. 각종 농자재와 농기계 값은 하루가 멀게 오르고 있는데 쌀값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어 정부에서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며 어려운 농촌 현실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홍순중 노인회장
홍순중 노인회장
회원의 건강과 함께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마을로 이어지길…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홍순종 노인 회장은 “늘 마을을 위해 수고하는 이장 및 마을 임원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드리고 마을회관에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함께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 마을 주민과 출향인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 합니다“ 며 회원들에게 이웃에 운동(게이트볼 등)을 위해 가더라도 회관에도 자주 모이고 마을회관에 노인 회원 여러분이 많이 모여 함께하자는 부탁도 함께 전했다.

권오덕 대동계 회장
권오덕 대동계 회장
마을 일에 열심을 다하는
청년회원에게 고마운 마음 전해…

우리 마을은 매년 12월 말이면 마을주민은 물론이고 동향인이 함께 모여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결정을 해 향후 발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동계를 하고 있다는 권오덕 회장은 “바쁜 도시의 생활에도 고향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청년회와 출향인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밤늦게 학생들이 귀가 시 17번국도 밑 굴다리가 너무 어두워 위험하고 불안 해 하고 있다“ 며 좀 더 밝게 조명을 설치해 주면 좋겠다고 마을주민을 염려하는 마음을 함께 전했다.


김재순 부녀회장
김재순 부녀회장
동네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안마기 등을 군에서 보조해 주길…

회관을 찾은 주민의 식사 준비로 동분서주하는 김재순 부녀회장은 “평소 동네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는 주민 여러분과 부녀회원께 감사드리고 직장 생활과 가정 일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청년회원 들이 큰일과 동네일에 도움 줘 고맙다”고 전하며 회관에 오시는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안마기와 찜질도구 등을 군에서 마련해 주셔서 농번기에 피로해진 몸을 회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김동화 새마을지도자
김동화 새마을지도자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오염원에 대한 조치 필요

마을 가까이에 건설관련 업체가 있어 분진과 소음으로 주민들이 생활에 지장을 느끼고 있고 농사에도 어려움도 많다고 전하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공예마을과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업체의 이전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고 옥산저수지 상류 축사로 인해 저수지와 하천이 오염되고 있으나 지역민으로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며 행정기관의 도움을 청했다.


이태봉 옥산2반장
이태봉 옥산2반장
주민 모두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바라는 마음 전해…

우리 마을에서는 매달 첫째 주 수요일에 30-40명의 동네 주민이 모여 가까운 곳에서 고기를 잡아 매운탕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동네 이야기와 집안의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하며 “우리 마을은 과거부터 단합이 잘되고 마을 책임자들이 솔선하여 마을 일을 해나가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지역에서 이름난 마을로 자리했다”고 전하고 주민 모두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우리마을 가볼만한 곳 - 의병장 청주 한공봉수 항일의거비


소재지 :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관리자 : 국가보훈청 지정 현충시설, 진천군

한봉수 의병장은 1907년 일제에 의해 구한군 군대가 강제 해산되자 해산 군인 등을 모아 충청도와 강원, 경상 일대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후기 의병장의 한분이다.
한봉수 의병장은 청주, 청원, 진천, 괴산 등지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일제와 교전을 하여 많은 일본군을 처단하고 무기를 노획했다.
특히 의병장은 게릴라전에 능숙하여 일제의 우편 행랑 속에 담긴 현금을 빼앗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도 나누어 주어 민중 의병으로서 기반을 다졌다. 이에 국가에서는 한 의병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항일의거비가 세워진 이곳은 1908년 6월 10일 한봉수 의병장이 일본 헌병기마대의 호위 아래 우편 행랑이 진천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습격하기로 결심하고 지름길로 앞서가 농부로 위장한 채 비사리고개 보리밭에 숨어 있다가 그들을 습격하여 일본 헌병 상등병 사마자키를 사살하고 현금을 노획한 장소다.
당초 이곳은 조선총독부가 세운 일본군 순직비가 있었으나 문백면 민들이 그 비를 끌어내리고 성금을 모아 의병장을 기리는 비를 세운 곳으로 한봉수 의병장과 그가 사살한 일번군의 비가 함께 있는 국내 유일의 중요한 역사 현장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애국지사들의 충정을 기리고 추앙하는 마음을 항상 가슴깊이 간직하게 하는 역사적인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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