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운 우 생거진천 교육발전공동체 대표
김 운 우 생거진천 교육발전공동체 대표
  • 변상희 기자
  • 승인 2019.01.0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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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웃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지역과 주민이 생거진천 행복교육 위해 힘 더할 것”
우석대 전임교수로 생거진천 교육발전공동체 위해 노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형제, 친척,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운우 우석대 진천캠퍼스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는 그래서 생거진천 교육발전공동체(이하 교육공동체) 대표직을 흔쾌히 수락했다. 아이들의 문제를 지역이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공부해, 교수라는 공부하는 직업을 갖게 됐다”는 김운우 대표, 그가 진천군민이 행복한 생거진천 교육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기초부터 탄탄히... 행복한 교육
김운우 대표는 우리나라에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까닭이 ‘기초교육’에 있다고 말한다. 입시위주 교육으로 성적 만들기에 급급해 암기에 매달리고 수포자(수학포기자)까지 생기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교육은 등한시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을 수상하는 사람이 나오려면 재미있는 가르침으로 기본을 탄탄하게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출산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들은 성적만 따지는 학교가 재미없고 행복하지 않다. 
그래서 지역 활동가와 학부모,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뭉쳤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생거진천 교육발전공동체를 만들고 지역 사회와 주민들이 행복교육을 함께 고민하기로 한 것이다.
행복교육이란 배우는 입장에서도 즐겁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신이 나는 교육이다. 배우는 이와 가르치는 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교육이 행복교육을 추구하는 목표다.
김 대표는 “행복교육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주민들 스스로가 교육 공동체를 이루고 이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이 배우고 학습하는 것이다. 옆집 아주머니가 환경을 설명하고, 앞집 아저씨가 역사 선생님이 돼 역사를 미술과 결합시켜 가르친다.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마을 교사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업을 한다. 이런 게 행복교육이다”고 했다.
현재 생거진천 교육발전공동체는 60여 명의 지역 마을교사가 민간공모로 도란도란 역사이야기, 이중언어교실, 소년장사, 생태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무이사’에서 공부가 즐거운 ‘교수’로
김운우 대표가 공부를 재미있어한 것은 대학원(충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생산관리전공)에 다니면서다. 생산관리라는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그는 더 열심히 했고 그로 인해 성취감과 보람을 맛봤다. 그는 “공부하는 사람이 즐거운 교육, 이것이 행복 교육이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직장인으로 평사원에서 상무까지 승승장구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사람이다. 회사생활도 재미있었고 꿈도 있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그는 “더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그 분야에 몰입하다보니 퇴사로 이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회사를 그만둔 그는 어느날 진천군의회 군의원 선거에 덜컥 출마했다. 의외였다.
“꼭 관철 시키고 싶은 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을 했다”는 그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60여 마을교사 역사교실, 생태수업 등 프로그램 운영
김운우 대표는 현재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글로벌 경영학과 전임 교수다. 지난 1일 전임 교수가 됐고  전임 교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바로 ‘로컬푸드’ 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자급자족 형식의 직판장이다.
그는 “로컬푸드는 결국 환경보호 역할까지 해낸다”며 “지역에서 우선 소비가 되다보면 물류에 사용되는 비용이 절감되는데 이런 것을 친환경 소비, 바른 소비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대표는 우석대 진천캠퍼스에 글로벌 영농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서였는데 올해로 3기째 영농 CEO를 배출했다.
“나이가 있는 사람이나 어린 학생들이나 공부는 즐거워야 한다”는 김 대표, 그가 생거진천 행복교육을 위해 뛰고 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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