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길 충청북도 합기도협회장
이용길 충청북도 합기도협회장
  • 변상희 기자
  • 승인 2019.01.1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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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즐거운 광혜원면 대표 일꾼

광혜원면장학회 창설 멤버노인회 일 애착 많아

지역 3개 단체서 사무국장으로 동분서주하는 일꾼

 

광혜원에는 언제나 이용길(60), 그가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처럼 광혜원 주민들은 이용길 사무국장을 수시로 찾아댄다. 그는 현재 광혜원면 이장단협의회 사무국장, 대한노인회 광혜원면분회 사무장, 광혜원면장학회 사무국장이다. 이들 단체들은 지역 주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많은 일을 하는 곳이다. 게다가 사무국장이 뭐하는 사람인가, 경험은 물론 능력이 뒷받침돼 실무를 능숙하게 처리해야 하는 책임자다. 다양한 경험과 능력으로 실무에 전념했던 그가 현재 충청북도 합기도협회장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가 공인 태권도사범, 합기도사범 자격을 갖춘 차돌처럼 단단한 이용길 충청북도 합기도협회장, 광혜원면 홍반장을 만났다.

 

광혜원면 3개 단체서 사무국장타이틀

이용길 회장은 일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맡은 일은 책임감 있게 해낸다. 그래서 그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광혜원면 3개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이 회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단체는 대한노인회 광혜원면분회(이하 노인회).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이고 어르신들도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어르신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의 나이 26살 때, 그는 광혜원에 정착하며 태권도장 운영을 시작했다. 처음엔 광혜원 토박이가 아닌 그를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역에서 비장한 각오가 없으면 버티지 못할 것 같기에 그는 우선 지역봉사단체에 가입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활동했다. 물론 힘들었다. 태권도장 관장님이 봉사를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 젊다고 힘든 일만 시켰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봉사단체에서 일하면서 그는 조금씩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가정에 상수도 시설공사를 돕고 소소한 집안일부터 농사일까지 도왔다. 마을 경로당 공사도 추진하면서 34년 간 마을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것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아

이제 그를 외부인이라고 배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를 광혜원면의 숨은 봉사 일꾼’ ‘일등 일꾼이라며 치켜세운다. 살신성인의 정신과 이타적인 마음으로 한평생을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마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감사하다왜 어려운 일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내 일이다, 내 가족이다 생각하면 모든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좀체 길게 말하는 법이 없다. 거절을 하려면 이래저래 말이 길어지겠지만 어차피 할 건데 뭐하러 길게 말하냐는 식이다. 지금도 어르신들이 일 좀 봐달라고 하면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가서 일을 돕는다. 노인회 일도 마찬가지다. 그는 처음엔 서류정리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일이 늘어났다고 했다.

그가 노인회 일을 맡아 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혜택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가 형편없어서 보조금이 노인회로 오면 혜택을 늘리는 일에 집중했고 경로당 도배도 새로 하고 장판도 새로 깔고, 소화기도 설치하면서 어르신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회장의 노인회 사무장일은 어느덧 5년차다.

 

내 몸이 열두개라면 좋겠어요

그는 광혜원면장학회 사무국장으로 일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광혜원면장학회는 그도 창설 멤버이고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 땅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뜻 깊다. 그는 현재 광혜원장학회는 면장님(이제철)과 이사장님(정의호)을 중심으로 관내 기업과 관련 종사자들 모두가 십시일반 마음과 기부를 모아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의 인재양성에 주민들의 마음을 모은 곳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역 내 3개 단체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지난해 충청북도 합기도협회장에 선임되면서 내 몸이 열 두 개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개선할 사항은 바로 개선시켜 준다. 민원 사항 이외에도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다면 찾아서 고쳐준다. 그러면서 짜증한 번 내는 법이 없다. ‘허허~’ 웃는 것이 전부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처럼 그는 앞으로도 소외되고 보살핌이 필요한 곳에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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