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보일러 연료 구하기 어렵다
목재펠릿보일러 연료 구하기 어렵다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9.01.1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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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이 보일러 구입비의 70% 보조해도 신청자 적어
초평에 대규모 목재팰릿공장 있지만 가정용 생산 안 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목재펠릿(Wood Pellet)보일러’ 지원사업이 보일러 비용의 7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목재펠릿의 구입이 어렵고 원료의 가격이 해마다 상승해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목재펠릿보일러는 난방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효과가 있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으며 지난 2008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함께 농촌지역 농가주택의 겨울철 난방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목재펠릿은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와 톱밥으로 만드는 고체 연료다.
이에 따라 진천군도 지난 2009년부터 보일러 가격 최대 400만 원 가운데 70%(국비 30%, 도비 12%, 군비 28%)인 280만 원의 보조금을 일반가정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군이 지원한 목재펠릿보일러는 계획 수량보다 신청자가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지난 2016년 65대의 보조금 지원 계획을 세웠으나 36대만 보급됐다. 지난해엔 60대 계획 가운데 신청은 불과 16대 뿐이었다. 올해 역시 60대를 계획했지만 신청은 36대에 그치고 있다. 결국 군은 내년 계획량을 35대로 줄이고 이 가운데 5대는 일반 가정이 아닌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목재펠릿 보일러가 이처럼 외면 받고 있는 이유로 군내에 목재펠릿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따로 없고 해마다 목재펠릿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연료 구입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난방비 절감 기대효과와 보일러 구입 보조금 지원을 받는다는 장점 때문에 목재펠릿보일러를 구입했지만 정작 연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된 것이다.
주민들은 초평면에 지난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목재펠릿제조시설인 SY에너지가 건립돼 연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SY에너지는 산업용, 발전용 목재펠릿만 생산하고 있어 가정용 연료가 필요한 일반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Y에너지는 초평면민들을 위해 가정용 목재펠릿을 청주에서 공수해와 판매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현재는 물량이 없어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또한 매년 원재료 가격 인상 및 생산비 인상으로 목재 펠릿 가격은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로 지난해 t당 28만 원에서 올해는 7% 이상 올라 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유가는 하락해 상대적으로 목재펠릿보일러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허탈감을 부추기고 있다.          
목재펠릿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A 씨는 “목재펠릿 연료를 구할 곳이 없어 괴산이나 청주에 가서 구입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아직 목재펠릿이 등유보다는 저렴하지만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보일러 구입비 지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목재펠릿보일러 신청자 수가 계획된 물량보다 적어 내년에는 계획 물량을 반으로 줄였다”며 “연료구입까지 관여할 수는 없는 사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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