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혜원면 회죽리 죽동마을
광혜원면 회죽리 죽동마을
  • 한인구
  • 승인 2019.01.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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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 수려해 선수촌 자리잡은 명당 마을
평화로운 마을 전경
평화로운 마을 전경

 

수자원 풍부해 논농사에 최적 조건 갖춰
전국에서 공기 가장 좋은 마을로 자부해

 진천에서 생거진천로를 따라 광혜원 방향으로 달리다 소물교차로에서 내려 300m를 가면 시원하게 뻗어 있는 4차선 도로 왼쪽으로 국가대표선수촌이 보인다. 선수촌입구 좌우로 진천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쌀을 생산하는 드넓은 평야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이 곳이 평화로운 죽동마을(이장 유보형)이다. 
죽동마을은 50세대에 10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풍수의 기운이 좋아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촌이 자리 잡은 명당이다. 청년회를 중심으로 효(孝)를 생활화하는 등 다른 마을에 비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근면성실 ‘빚 없는 마을’
죽동마을은 수려한 산세만큼 수자원이 풍부해 예로부터 논농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논농사에 전념(전 주민 95% 이상)하고 있으며, 명실공히 진천 최고의 쌀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매우 높다.
주변의 다른 마을들이 특용작물로 소득증대를 위해 전업하고 있으나 죽동마을은 우수한 진천쌀의 명맥을 이으며 품질 향상을 위해 한눈 팔지 않고 쌀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이 근면성실해 오래전부터 쌀 농사만으로도 부를 이룰 수 있었으며, ‘빚없는 마을’이라는 자부심 역시 대단하다.

 

 

선수촌과 함께 발전하는 마을
국가대표선수촌이 들어선 이후 죽동마을은 ‘선수촌동네’로 명성을 얻는 등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선수촌과 연계해 죽동마을 일대에 스포츠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스포츠센터가 건립돼 지역이 발전되면 마을에도 좋은 일인 것을 알지만, 관련 행정기관에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스포츠센터 건립이 진천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고 입을 모은다.
유보형 이장은 “스포츠센터 건립이 모두가 발전하고 상생하는 좋은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이 깨끗한 건강한 마을
죽동마을 주민들의 가장 큰 자랑 중의 하나는 ‘금연마을’이라는 점이다. 주민들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마을에는 담배꽁초가 전혀 없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금연운동을 추진했기에 죽동마을이 전국에서 공기가 가장 좋은 마을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죽동마을의 주변 환경은 그 어느 마을보다 깨끗하다. 대동계와 청년회의 활동이 남달라 여름철은 잡초 하나 없이 항상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돼 있어 어르신들이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특히 청년회의 활성화로 월 1회 청소의 날을 정해 꽃가꾸기, 마을길 청소, 어르신 모심행사(효실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 날은 외지에 나가 생활하는 회원들까지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마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안전한 생활여건 개선 시급
죽동마을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임에는 틀림없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특히 교통문제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선수촌로 입구 삼거리에 CCTV 등 통제장치가 없어 차량들의 신호 위반 및 과속이 극심하고, 선수촌로에서도 과속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또한 마을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의 시간대가 오전 7시와 오후 3시 단 2회 뿐이어서 시장, 병원 등에 가야 하는 어르신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밖에도 마을 주변에 설치돼 있는 방범용 CCTV 모두 수명이 초과돼 작동되지 않는 점, 마을 뒤편의 댓골저수지에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이 있어 주민들은 관계기관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마을 사람들

 

“안전하게 살기 좋은 마을 꼭 만들 것”

유보형(57)이장은 1년차로 의욕이 넘친다. 마을 주민들의 대소사를 부부가 힘을 합쳐 모두 살피는 등 적극적이어서 주민들의 신뢰가 매우 높다.
유 이장은 “조용하게 살아가던 마을이 선수촌이 들어선 이후 안전위해 요소가 표면화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 주민들이 힘들어 한다”며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촌이 들어와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교통문제, 소음문제, 환경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쌀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임으로 쌀농사 여건이 더욱 좋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센터 건립과 관련해 주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넉넉한 노후를 위해 더 노력할 것”

이종찬(75) 노인회장은  죽동마을의 안전과 주민들의  화합단결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른 마을에 비해 이주민이 적고 쌀농사가 주업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인심이 넉넉하고 주민들 간의 화합과 단결에 어려움이 없지만, 선수촌 입주 후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아 추진하고 있다.
이장, 부녀회장, 대동계장 등 일꾼들의 활동이 원만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마을일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녀회가 마을 발전의 원동력 되겠다”

 

박복순(64) 부녀회장은 마을일과 직장 일을 모두 완벽하게 하는 적극성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주민들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 직장생활로 바쁜 가운데 마을일에 소홀함이 없어 부녀회장의 표상이 되고 있다.
박 부녀회장은 “앞으로도 마을 일에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시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진천쌀 생산과 마을 발전을 위해 부녀회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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