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
  • 변상희 기자
  • 승인 2019.01.21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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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재능을 발현시켜주는 꿈나무 터
에버랜드 문화 체험에 참여한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잇다.
에버랜드 문화 체험에 참여한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잇다.

 

올해로 11년째… 4, 5학년 대상 돌봄 프로그램
청소년의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의 정식 명칭은 온새미로다. 온새미로란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 본다’라는 말이다. 편견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뿍 담겨져 있는 이름이다.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은 이 곳에서 저마다의 건강한 꿈을 키워간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문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 청소년 생활관리 등 종합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곳,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회장 이철규, 이하 온새미로)를 찾았다.

청소년 육성회 진천지구 수탁 운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란 중앙·지방 및 학교와 가정·지역 사회가 연계하여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나홀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공 서비스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초등 4학년부터 중학 3학년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청소년들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체험 및 학습 프로그램, 청소년 생활관리 등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정책 지원 사업이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005년 46개소 시범 운영을 시작하여 2006년 전국적으로 확대, 현재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의 지자체 공공시설에서 26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는 전국 사단법인 한국 청소년 육성회의 진천지구회에서 수탁하여 운영된다. 2008년에 처음 개설되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했다.

 

진천군 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 전경
진천군 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 전경

 

다솜반과 참솔반 다양한 특기활동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는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이 선생님으로 계신다. 선생님이 돌보는 아이들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4학년 다솜반과 5학년 참솔반, 총 두 학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온새미로는 수업 또한 나뉘어 받는다. 영어, 수학, 창의 수학, 사회 는 물론이거니와 뉴스포츠, 하모니뮤직, 퓨전 난타, 방송 댄스, 음악 줄넘기 등의 특기 활동도 한다.
보충학습 시간에는 숙제 지도를 한다. 저녁식사까지 먹여서 귀가버스로 귀가지도를 하는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안가는 곳이 없다.
아이들의 마음까지 신경 쓴다. 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활발해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했다.
아이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느냐는 질문에 온새미로의 배이정 팀장은 “오히려 이끌어 가는 걸요”라고 답했다.
UCC는 아이들이 핸드폰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진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온새미로는 UCC경연대회에서 제51회 응급처치경연대회 충청북도 교육감상을 탔고, 52회 응급처치경연대회에서는 우수상을 탔다.
UCC경연대회란 1차로는 아이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역할을 분담하여 119소방안전 UCC영상을 제작하여 보내준다. 2차로는 이 시나리오로 무대재현까지 해내보이는 것이다.
아이들 개개인의 재능을 발현시켜주는 꿈나무 터라는 명칭에 맞게, 무한한 가능성을 내보이는 아이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적극적으로 UCC제작에 참여한다.

아쉬운 점으로는 예산 확보
여성가족부에게 위탁 받아서 시행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4학년·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원래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를 맡아서 교육하도록 되어 있으나 예산이 부족한 탓에 혜택은 4학년·5학년에게만 한정돼 있다.
지도교사 A씨는 “이런 돌봄 시설이 확대, 확충 됐으면 좋겠다”며 4,5학년 아이들은 “6학년까지도 이 돌봄 교육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런 시설이 충북에는 13개, 군 단위 1개 뿐이다. 진천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정원이 40명이고 아이들을 더 수용하기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결국 예산 문제다. 교육 당국의 관심이 절실한 이유다.                             
 

 

인/터/뷰

“선입견을 갖지 않고 바라봐 달라”

이철규 회장
이철규 회장

 

이철규 회장은 “말 잘 듣고 저지레를 안 해야 예쁜 아이가 아니라 저지레를 해도 예쁜 나이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명의 선생님과 40명의 아이들이 함께하는 작은 공동체지만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배운다. 돌볼 수 있는 아이들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창 커가는 아이들이니 선입견을 갖지 않고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있는 그대로. 온새미로, 우리의 이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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