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 당장 멈춰라”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 당장 멈춰라”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0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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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면 사당마을 주민 기자회견 열어 “끝까지 반대” 밝혀
진천군, 북진천IC 인근 114만 1986㎡ 규모 민간개발 진행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월면 사당마을 주민들이 지난 29일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월면 사당마을 주민들이 지난 29일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월면 사당리 사당마을 주민들이 최근 국토부로부터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승인된 진천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9일 오전 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수 면담에서 주민들이 반대하면 산업단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군수의 입장을 확인했는데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산업단지 추진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군에 따르면 진천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북진천 IC 부근 이월면 사당리 188번지 일원에 114만 1986㎡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행사인 T건설은 사업비 1984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산업단지를 조성, ㎡당 78만 원에 분양할 계획이다. 유치업종은 의약품제조업, 금속, 자동차, 전기정비, 장비제조업 등이다. 
군은 지난해 6월 T건설로부터 진천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개발계획(안)을 제출받았다. 이후 8월에는 관계기관 검토 결과를 회신했고 12월에는 충청북도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산업단지 지정계획 심의를 거쳐 최근 국토부로부터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T건설은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3월 산업단지 승인신청과 관계기관 협의 및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공사착공 및 분양개시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진천 테크노폴리스 조성 예정부지 절반가까이가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이며,군과 사전 면담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산업단지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허가권이 도지사에 있다’ ‘민간개발이라 어쩔 수 없다’ 등의 핑계를 대고 있다”며 “평생 일구고 살아온 삶터를 자본의 이익을 위해 내줄 수 없고, 어떤 조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추진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끝까지 함께 싸워 나갈 것임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주민 신옥순(92) 씨는 “우량농지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을 내놓으라니 말이 되느냐”며 “절대 이곳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항변했다.
유주영 사당마을 이장은 “지금까지 대대로 내 고장, 내 농지를 지키기 위해 애써왔는데 한순간에 외지인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생겼다”며 “국가의 식량안보 차원에서 절대농지를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훈 군청 전략사업담당관 산단조성팀장은 “지역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체 수요가 많은데  공급할 부지가 없는 실정이어서 사업시행자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절차대로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했다”며 “주민의 우려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시행사인 T건설은 진천읍 송두산업단지를 조성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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