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주공 아파트
덕산 주공 아파트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9.02.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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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인심 좋은 화목 마을
엄마 품처럼 포근한 덕산주공아파트(마을)의 전경
엄마 품처럼 포근한 덕산주공아파트(마을)의 전경

 

주민간 단합 잘되고 어려운 이웃에 관심 많아
병원·마트·버스정류장 등 가까워 생활 편리해

 

덕산면사무소를 등지고 100m가량 직진하면 왼편에 12층 규모의 덕산주공아파트(이장 정연길)가 있다.
덕산주공아파트는 12년 전인 지난 2007년 3월 LH가 건설해 현재 4개 동에 총 284가구, 550여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형태가 Ω자로 형성돼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주민들간 유대관계가 끈끈한 것이 큰 자랑거리이다. 엄마 품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덕산주공아파트를 찾았다. 

잔칫날과 같은 대동계 자랑
덕산은 인근에 혁신도시가 조성됨으로써 점차 도시화가 되어가는 추세다. 덕산주공아파트가 위치한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파트 주변에 대형아파트, 대형마트, 대형 맛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도시화로 인해 공동체가 무너질 개연성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덕산주공아파트 주민들은 여전히 서로 간에 유대를 유지하며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삶의 정신이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대동계 정신이다.
취재팀이 덕산주공아파트 경로당에 들어서자 때마침 2018년 결산을 위한 대동계 모임이 열리고 있었다. 이웃집 아저씨와 같이 온화한 모습을 한 이장이 주민들에게 결산 내역을 설명하고 있는 가운데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원들은 직접 방앗간에 가 만든 마구설기떡과 잡채 그리고 돼지머리 등을 상에 옮겨다 놓느라 부산했다.
어느 집단이든 예·결산 등의 모임이 있는 날이면 각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자칫 다툼이 벌어지기 쉬운데 덕산주공의 대동계 모임은 마치 잔칫날과 다를 바 없었다.
덕산주공에서 8여 년 동안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며 살다가 인근 혁신아파트로 이사한 한 부녀회원은 “덕산주공에 살면서 이웃들과 너무 좋은 관계로 재미있게 살아서 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도와주러 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대동계 모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대동계 모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 갖는 주민들
덕산주공아파트 주민들은 점차 고령화되고 또한 취약계층도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의 젊은 사람들과 경제력이 향상된 사람들은 주변의 다른 아파트나 혁신도시내 아파트 등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50명 이상이나 된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고무적인 현상은 이장과 부녀회장 등 덕산주공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들과 주민들이 이웃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다.
윤인순 부녀회장은 “우리 아파트 주민 중에는 학원에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아이들을 보고서 참으로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민 중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체 인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여건 좋지만 고교 없어 아쉬워
‘생활이 편리하다’는 것은 각자의 욕구에 따라 ‘주차하기가 편리하다’ ‘범죄로부터 안전하다’ ‘학교가 가깝다’ ‘종교시설이 가깝다’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병원이 가깝다’ ‘금융기관이 가깝다’ ‘마트가 가깝다’ ‘버스 정류장이 가깝다’ 뜻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덕산주공아파트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마을이다.
다만 한 가지, 교육시설 중 고등학교가 없지만 그 점은 웬만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입주한 한 주민은 “인근의 다른 두 지역의 LH 아파트도 동시에 청약을 해 한 달 후쯤에는 다른 두 곳 중 한 곳으로 이사를 할 수 있지만 덕산주공의 생활환경이 그중 가장 편리해 눌러앉기로 했다”고 했다.  

아파트 주변 사거리, 신호등 설치 필요
덕산주공 입구에서 왼쪽으로 50m가량 향하면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비록 작지만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길목이어서 이곳의 차량통행량은 많은 편이며 이에 따라 사고도 잦다.
정 이장은 “이장을 맡은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이 기간에 무려 7번이나 사고가 났다”며 “부모가 자녀들의 통행을 걱정하지 않는 도로였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은 ‘덕산 공공하수처리시설증설(2차)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윤성한 관리소장은 “아파트에서 발생되는 오수처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해 오수가 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되도록 군에 직접 건의했다”며 “군으로부터 2019년도 하수도 분야 국고보조금 신규 사업으로 선정 시 증설사업을 착공해 2020년 말 사업 준공 후 주공아파트 하수를 유입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마을 사람들

“지금처럼 사랑 실천하는 마을이기를”                

정연길 이장
정연길 이장

정연길(54) 이장은 이장을 맡은 지 1년 남짓 되지만 그의 행동과 말에서는 주민들을 향한 사랑의 향기가 철철 넘쳐흐른다. 정 이장은 “아파트 주민 중에는 다문화가정과 몸이 아픈 노인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잘 보살펴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지금처럼 계속 단합이 잘 되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을로 남았으면 한다”고 주민들에게 계속적인 사랑의 실천을 주문했다.

 

 

 

 

 

 

“면사무소와 진천노인회 늘 고마워”

정명헌 노인회장
정명헌 노인회장

정명헌(84) 노인회장은 지난 2007년 덕산주공 최초 입주 시 입주한 토박이로 그동안 노인회를 위해 오랫동안 수고한 회장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부족하나마 회원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홍사숙 총무가 도와준 덕택”이라며 공을 돌렸다. 또한 “덕산면사무소와 진천노인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예품을 만들어 이웃사랑 실천

윤인순 부녀회장
윤인순 부녀회장

윤인순(64) 부녀회장은 10년째 부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위해 말없이 애쓰는 일꾼이다. 회원들은 매년 한지로 공예품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또한 수익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한다. 회장은 “내년에는 부녀회를 활성화시켜 독거노인을 섬기는 일과 봄맞이 대청소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학원에 가고 싶으나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주민들이 직접 가르쳐주도록 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새해의 포부를 밝혔다.

 

 

 


자타공인 덕산주공의 ‘마당쇠’

윤성한 관리소장
윤성한 관리소장

윤성한(62) 관리소장은 8년째 덕산주공의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자타가 인정하는 주공의 일꾼이다. 스스로를 가리켜 ‘덕산주공의 마당쇠’라고 말하나 실은 덕산주공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이다. 일반적으로 관리소장은 주민의 안전과 시설관리가 주된 업무이나 윤 소장은 주민들의 복지, 분쟁조정, 친목 도모, 환경미화 등의 일까지 도맡아 한다. 윤 소장은 “주민들이 항상 행복한 게 소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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