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전통문화연구회
진천군전통문화연구회
  • 박경배 기자
  • 승인 2019.02.1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유의 전통문화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다례 교육 후 기념촬영을 했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다례 교육 후 기념촬영을 했다

 

생활개선회 연구 분과로 농촌 여성 취미생활 도와
문화축제 등에서 찻자리 봉사하며 전통문화 알려


전통문화를 통해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태는 사람들이 있다. 민족고유의 놀이나 고상한 취미 생활로 정착돼 온 전통놀이를 발전시키고 다양한 전통문화 등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바로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회장 김순해)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농업기술센터 소속의 농업인 단체인 생활개선회에 속한 연구 분과 중 하나로 지난 2009년 4월에 설립됐다. 잊혀져 가는 우수한 전통기술을 발굴, 계승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농촌 여성들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모임이다.

 

전통 문화 자격증은 필수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충북도내에서는 최초로 설립됐다. 1대 회장으로 김수향, 2대 회장으로 하연주 씨가 맡았다.
현재는 3대 회장인 김순해(62) 씨가 유현숙(51)부회장, 이영애(57)총무, 이병숙(59)감사 등과 함께 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진천군 각지에서 모인 3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타지로 이사를 하더라도 전통 문화에 대한 그리움으로 계속해서 모임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다수 있다.
회원의 자격도 특별하다. 우선 전통 문화에 대한 자격이 필요하다.
전통예절사, 차문화예절지도사, 규방공예(전통바느질), 서예실력자, 전통자수 등 전통문화에대한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이지만 연구회에 가입 하려면 필요한 조건이다. 일반 회원(새내기회원 이라 불리며 자격증이 없는 경우)의 경우 3개월 간 12번의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과정을 거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정적·동적 놀이 모두 개발·연구
전통문화는 양반들의 놀이문화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인지 다식만들기, 천연염색, 전통예절, 전통다례, 수묵화, 바느질, 수예 등 정적인 놀이가 많다.
반면 쌍육놀이, 승경도 등은 평민들의 놀이인데, 이 같은 동적인 놀이문화도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에서는 연구하고 개발하며 보존하고 발굴되고 있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전통놀이 문화를 개발하고 연구해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즐기기를 바라고 있다.
대외적 활동으로는 지역의 문화축제, 한마음축제 등에서 찻자리(다과를 차리는것의 우리말)봉사 등을 하며 우리문화의 고상함을 알리고 함께 즐기며 널리 알리고 있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다례를 시연하고 있다.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다례를 시연하고 있다.

 

테마를 바꿔가며 집중교육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해마다 테마를 바꿔가며 집중교육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에는 차 예절에 대한 교육을 집중해 하동 매암 차문화박물관을 방문해 심도 있는 차 예절과 문화를 전수받기도 했다.  
올해는 전통자수에 관련된 테마를 가지고 교육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구회는 ‘례’가 전통문화의 기본인 만큼 필요한 곳에는 예절교육 교사로 봉사하기도 한다. 관내의 교육시설 등으로 연 3~4회의 강연을 다니기도 한다. ‘례’ 라는 것이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2주에 1회 정도는 정규수업을 통해 모든 회원에 대해 ‘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솜씨보유자 발굴로 전통 맥 잇기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전통문화기술 솜씨보유자 발굴로 전통의 맥 잇기에 기여한다. 천연염색, 다례, 수묵화, 바느질 등 각 분야에 특별한 솜씨를 가진 사람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이는 농촌 여성의 지적인 취미생활 및 건강한 농촌생활 영위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우리문화의 좋은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진천군 전통문화연구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잊혀져가는 우수한 전통기술을 발굴하고 계승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농촌여성들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영위하고 유도할 것”이라며 “전통 문화 전수자로 양성해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우리의 것으로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통문화 생활에 스며들길 바라”

김순해 전통문화연구회 회장
김순해 전통문화연구회 회장

김순해 회장은 “전통문화 접하면서 많이 변했다”며 “전통문화를 즐기다 보니 마음이 여유롭고 너그러워 졌다”고 말했다.
단아한 모습의 김 회장은 문인화와 수묵화를 10여 년 이상 그려왔다. 전통문화를 통해 자신의 삶이 정돈되고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전통문화를 한마디로 말하면 ‘례’”라며 “어디서든 상스럽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면 놀이를 즐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처럼 빠르고 자극적인 문화 속에 우리의 전통문화가 생활에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