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복 성 진천봉화로타리클럽 직전회장
손 복 성 진천봉화로타리클럽 직전회장
  • 허필광
  • 승인 2019.02.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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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이웃 섬김으로 행복한 로타리안

“기쁘고 행복한 봉사,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 자신”
13년 째 ‘어버이날 짜장면 무료 제공’ 등 봉사 이어가

 

 

손복성(60) 진천읍 중화요리전문점 원산대반점 대표는 지난 1997년 국제로타리 3740지구 제10지역 진천봉화로타리클럽에 가입한 로타리안이다. 지난 2017~2018회기 제28대 회장을 역임했다. 로타리안으로 22년을 지내면서 어르신들을 섬겼고 거리 청소에도 손을 보탰다. 장학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에 참가했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을 짓는 일에도 힘을 더했다.
봉사가 봉사를 부른다던가. 그는 내세우는 봉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왼손 모르게 오른손을 내미는 ‘초아의 봉사’라는 로타리 정신으로 매년 어버이날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를 활짝 열어 400여 지역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접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를 통해 내 마음이 더 기쁘고 행복해지니,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 자신”이라며 웃는 손복성 진천봉화로타리클럽 직전 회장의 봉사로 이어진 지나온 삶을 들여다봤다.

중화요리 전문가로 우뚝
손복성 회장의 할아버지는 6.25전 진천에 들어와 농사를 짓던 중국출신 화교였다. 아버지는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했고 손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자연스레 중화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린나이에 보다 넓은 세상에서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고, 10년간 여러 음식점을 전전하며 중화요리는 물론 각종 요리를 배우고 익혔다.
객지에서 외로움과 고생을 겪고 어렵게 맛 집을 전전하며 중화요리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27세때 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왔고 부모로부터 독립해 중화요리 음식점을 차렸다.
하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았을 터. 그는 “힘들고 고달픈 하루하루였지만 성공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힘듦과 고달픔을 참고 견뎌냈다”고 회상했다.

진천로타리클럽 회장으로 활동
그는 가족을 위해, 부모님에게 떳떳한 아들로 인정받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일했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은 늘 채워지지 않았다. 
천성이 선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삶에 만족하지 못했던 그는 지인의 권유로 진천봉화로타리클럽에 가입했는데 “바쁜 삶 속에서 로타리안으로 시간을 쪼개 봉사하며 비로소 따뜻한 온기로 마음이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때로는 몸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지역을 위해 로타리안들과 함께하면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 청소를 해도 내 집 청소하듯 했고, 어려운 이웃의 집을 지을때는 내 가족이 살 곳 인양  정성을 다했다.
40대 중반, 비로소 그는 그토록 열망하던 ‘내 건물에서 내 가게를 운영’하는 자립의 꿈을 이뤘다.
현재의 자리에서 ‘원산대반점’을 냈고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여유를 갖고 더 열심히 봉사할 수 있었다. 그 후 어버이날 어렵고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로타리안들의 도움으로 짜장면 무료제공 행사를 추진했고 벌써 10년이 넘게 이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손 회장이 운영하는 원산대반점은 진천에서 알아주는 중화요리 맛 집으로 청주 등 외지에서도 단체손님들이 찾고 있다.

이웃 위해 사는 삶 “보람되다”
그는 지난 2017~2018 회기 제28대 진천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지역 로타리안들과 함께 지역봉사에 매진했다. 
그는 “로타리 클럽의 모든 활동비는 회비 등으로 추진된다”며 “로타리안들이야 말로 자신을 희생하며 지역과 이웃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노력은 성과를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달았다”며 “힘든 삶의 현장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사랑’이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변사람들은 그가 타인을 위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이다 싶으면 바로 실행해 옮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회장으로 재임했을때도 그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로타리안들을 설득해 과감하게 추진했다. 
손 회장은 “최근 큰 아들이 진천터미널 옆에 중화요리 전문점 팔선(八仙)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러면서 “일을 추진하는 것도 꼭 나를 닮았다”며 “아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손복성 회장의 지역·이웃 사랑이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받는 아들에게서도 활짝 꽃피워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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