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신계리 하신마을
이월면 신계리 하신마을
  • 허필광
  • 승인 2019.02.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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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한 천혜의 부락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하신마을 전경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하신마을 전경

 

공장, 축산농가 없이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3개 부락 40여 가구 70여 명의 주민 오순도순 화목

 

건강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큰 이슈인 요즘,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은 커져만 간다. 
이런 가운데 이월면의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한 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이 마을은 공장도 없고 축산 농가도 없이,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앞에는 아담한 호수가 있고, 뒤쪽으로는 장군봉(무제봉, 해발 573m)과 그 밑자락으로 내려가는 어댕이 계곡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부락이다.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하고 바람소리, 새소리가 듣기 좋은 곳, 이월면 유일의 천혜 청정지역인 하신마을(이장 김병태)을 찾았다.

진천군과 안성시의 경계
진천군과 경기도 안성시의 도 경계인 차령산맥 자락에 위치한 이월면 신계리 하신마을, 이월에서 안성방향으로 진안로를 따라 3㎞ 가량 들어가면 화산지(이월저수지)가 보이고, 저수지 끝자락에 자리한 하신마을이 나온다.
하신마을이 속한 신계리(新溪里)는 1890년대 천주교 탄압으로 박해받던 신도(信徒) 들이 차령산맥속인 이월면 신계리와 백곡면 양백리·성대리 등지의 산골을 찾아 은거하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사는 곳의 지형이 닭벼슬 같이 생겼다 하여 믿을 신(信) 자와 닭 계(鷄) 자를 써서 신계리(信鷄里) 라 하던 것이, 일제시대에 신계리(新溪里) 라고 했다. 

꽃이 많은 ‘花山洞(화산동)’
꽃이 많아서 花山洞(화산동)이라고도 불리는 하신마을은 지금의 이월저수지(담수기간: 60여년)가 축조되면서 저수지 자리에 살던 주민들이 흩어져 짐작골, 화산댕이, 어댕이, 새울, 보덕사, 방아덕골, 아랫말 총 7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된 마을이었는데, 하신마을은 현재 3개의 부락, 40여 가구 7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은 인근의 저수지로 인해 진천군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였지만 지금은 고추, 콩, 들깨 등 자급자족 형태의 밭작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마을은 주로 농사에 의존하고 있지만 젊은 주민들은 마을 인근의 산단이나 기업에 출근하고 있다. 마을은 야영장과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이 많은데 깊은 산세와 맑은 계곡 덕분에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아래새울과 어당이 앞에 아담한 이월저수지에는 낚시를 즐기는 태공들과 관광객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하신마을 주민들이 경로당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하신마을 주민들이 경로당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행복택시가 주는 편리와 고마움
요즘, 마을 사람들은 ‘행복택시’ 덕분에 마을 사람들의 이동이 많이 편리해졌다고 고마워한다. ‘행복택시’가 생겨서 자가용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를 봐준다고. 외지로 나갈 필요가 있으면 전화하면 바로 온단다.
일반 택시를 이용하면 마을에서 진천읍까지 5500원의 금액을 진천군 지원으로 요금은 1300원이면 한번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편리해졌다.
외부로 나갈 기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택시의 운영은 참 고마운 일이지만, 횟수의 제한이 있어 더 많은 주민들이 진천읍내나 이월만이라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청정지역에 산다는 ‘자부심’
하신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월의 유일한 청정지역에 사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라면서 ‘청정지역 보존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주민들의 공동발의로 이미 하수관거(BTL, 여러 하수구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 처리장으로 내려 보내는 큰 하수도관) 정비사업을 신청한 상태란다.
이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함께 상수도 사업을 병행해서 진행하면 주민들이 생활하수를 계곡으로 흘려보내지 않아서 물이 깨끗해지고, 현재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을 상수도로 대체함으로 인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염 없는 온전한 청정지’의 대명사, 신계리 하신마을, 그 청정한 아름다움이 지속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마을 사람들


이월면 이장단협의회장 겸임하며 봉사

김병태 이장
김병태 이장

김병태(62)이장은 5년째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다. 올해 이월면 이장단협의회장에 선출됐다. 김 이장은 “이월에 정착한지 20여 년 됐는데 그 동안의 흘린 땀과 노력, 성실을 알아 주셔서 협의회장에 선출된 것 같다”며 “이장단협의회장을 겸임하게 됐는데 더욱 열심히 마을 일에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이 단합하는 분위기여서 항상 대소사를 의논하는데, 앞으로도 언제나 화합하는 마을, 자랑거리가 많은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음껏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최현석 노인회장
최현석 노인회장

최현석(84) 노인회장은 마을의 토박이다. 그는 마을의 임원들이 마음껏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마을의 어떤 일이든 신나고 즐겁게 진행하게 하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 노인회장은 “마을 주민 50% 이상이 노인회 소속”이라며 “우리가 먼저 솔선하고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사람을 뒤에서 적극 돕는 것이야말로 노인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녀회의 단합은 마을의 단합”

주상명 부녀회장
주상명 부녀회장

주상명(63) 부녀회장은 마을의 행사를 주로 관장한다. 마을의 먹거리와 행사를 주도해 주민들이 불편 없이 즐기도록 노력하는데 가장 큰 힘을 쓰고 있다. 주 부녀회장은 “마을 행사는 항상 부녀회를 통하기 때문에 부녀회의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며 “부녀회의 단합이 마을의 단합이다”고 웃어보였다.  

 

 

 

 

 

“마을 발전 위해 최선 다 할 것”

김길주 새마을지도자
김길주 새마을지도자

김길주(73)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주민들의 바람을 내일처럼 처리해 주고 있다. 김 새마을지도자는 “요즘 주민들의 화두는 마을의 미래의 먹거리가 무엇인가”를 마을의 주민들과 고민 중이다. 마을에 자부심을 갖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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