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
  • 박선호 기자
  • 승인 2019.02.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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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사회인 야구의 중흥기 이끄는 견인차”
2018리그 개막식에서 송기섭 군수가 시구를 하고 있다.

 

활발한 활동 펼치며 친목 도모
체계적 운영으로 사회인 저변확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뉴욕양키스의 포수 요기베라의 말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야구경기처럼 짜릿한 역전을 맛볼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말처럼 실제로 야구는  끝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진천에서도 짜릿한 막판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 가는 사람들이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우리 지역의 사회인야구의 튼튼한 내실을 견인해 나가는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결성
한국 야구는 2000년대 중 후반에 들어 국제 대회에서 극적인 승부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내며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많은 사회인 야구단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런 시대적인 영향과 야구를 사랑하는 군내 야구인들의 열정이 딱 맞아 떨어져 2009년 진천에도 국민생활체육 진천야구연합회가 탄생하게 됐다. 그 뒤 2016년 6월 29일 국민생활전국야구연합회가 대한소프트볼협회와 통합돼 산하기관인 진천야구연합회는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로 새롭게 발족됐다. 다만 군내 소프트볼 인구는 희박하기에 소프트볼 관련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야구 동호회 클럽은 일요 10개 팀,  토요 4개 팀이다. 클럽에는 최소 15명이 이상이 가입돼 있고 총 회원 수는 300여 명이 넘는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주로 2~30대의 젊고 패기 넘치는 남성 회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회원들은 어렸을 때부터 야구의 매력에 빠진 야구인들로 열정과 그에 걸맞은 실력으로 똘똘 뭉쳐 활동 중이다.    

주말마다 활발히 리그 열려
협회는 일요, 토요로 나눠 리그를 운영 중이다. 일요 리그는 사회인 야구동호회 팀이 참여해 팀당 2라운드 (18경기) 예선을 치른다. 토요 리그는 직장인동호회가 참여해 팀당 4라운드 (12경기) 예선을 치른다. 리그 참가비는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어서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이 리그 경기 외에 토너먼트도 진행한다. 토너먼트는 특별히 참가비가 없지만 우승상금이 있어서 리그 못지않게 참가팀들의 선의의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협회에 속한 팀들이 1년에 치루는 정식 경기만 해도 총 58 경기에 달한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는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의 실력은 충북에서도 알아준다. 이들은 연합팀으로 참가해 2015 충북생활체육대회 우승, 제17회 충청북도연합회장기 준우승, 제20회 충청북도협회장기 준우승 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체계적인 관리로 운영돼
협회는 지역 사회인야구 활성화를 위해 조직을 철저한 시스템화로 운영하고 있다.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등록된 각 팀의 정보는 물론 선수 개개인의 프로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협회는 체계적인 경기 운영과 진행을 위해 전문과정의 심판교육을 이수한 심판을 초빙해 매 경기 마다 배치하고 있다. 프로야구 못지않게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하기 위함이다.
또한 협회는 개인 기록과 경기 결과 기록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언제나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전문 기록원 또한 비용을 들여 초빙하고 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협회의 체계적이고 꼼꼼한 관리는 돋보인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진천읍 신정리 진천종합스포츠타운 인근에 위치한 진천야구장 관리도 자발적으로 맡아 하고 있다. 관리 비용은 리그 참가비의 일부를 떼어 협회 측에서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지역팀들에게는 구장을 2시간 씩 대관해주고 있다.

야구메카의 숙윈사업
이들은 한때 숙원사업으로 리틀야구단 부흥을 꿈꾸기도 했다. 야구 꿈나무들의 육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때 군내 초등학교 5개 교에 야구단이 만들어졌었지만 운영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는 덕산초 1개 교만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는 리틀야구단 육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꾸준히 단체는 성장해 나가고 있고, 지역 사회인야구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언젠가는 다시 리틀야구단을 조성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한, 협회는 진천군에서 야구대회를 유치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진천이 야구 타운으로 탈바꿈되면 지역에 대한 홍보와 관광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늘도 145그램의 야구공으로 그들만의 야구 이야기를 채워나가고 있는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 앞으로도 그들의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드라마를 기대해 본다.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 회원들과 지역 인사들이 2018년 리그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 회원들과 지역 인사들이 2018년 리그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뷰

 

“잘 따라주는 회원들 항상 고마워”

최선우 회장
최선우 회장

최선우(50) 회장은 사회인야구에 입문 한지 20년이 넘었다. 그는 협회장기 대회에 나가는 팀원들에게 자신의 사비를 떼어내 지원하는 등 헌신적인 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협회 운영 철학이 남다르다. 그는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듯, 행정당국의 지원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협회 스스로 노력하면 언젠가는 조금씩 나아질 거라 굳게 믿고 있다. 협회 스스로 잘 운영해 두각을 계속 나타내면 지원도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언젠가 광혜원 진천선수촌 인근에 새로운 야구장이 만들어 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진천이 진정한 야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이 항상 열정을 갖고 함께 해줬기에 앞으로의 여건이 더욱 나아질 것이고 회원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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