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통지원센터 민간위탁 운영에 대한 우려감 확산
농산물유통지원센터 민간위탁 운영에 대한 우려감 확산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0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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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위탁수수료 등 부대비용 과다로 농민부담 가중”
진천군 “이달 말 심의위원회 거쳐 일괄·부분위탁 결정”
한 농민이 진천읍 성석리 969번지 운수대통 생거진천전통시장 일원 농산물유통지원센터가 건립될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이곳은 현재 군이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농민이 진천읍 성석리 969번지 운수대통 생거진천전통시장 일원 농산물유통지원센터가 건립될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이곳은 현재 군이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진천군이 현재 진천읍 성석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농산물유통지원센터를 하반기에 민간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진천군농업인단체협의회 등 농민단체들이 민간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민들은 현재 학교급식이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며, 위탁운영을 하게 되면 인건비와 위탁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해 농민부담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농산물유통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군비 18억 2000만 원을 들여 진천읍 성석리 969번지 운수대통 생거진천 전통시장 인근 2800㎡ 부지에 2층으로 건립된다. 1층에는 로컬푸드 판매장과 집하·선별장, 농산물 가공장, 농산물 저장소, 축산물가공장, 저온저장시설 등이 설치된다. 2층에는 사무실, 체험장,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올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당초 농산물유통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농식품 유통촉진을 위한 공공급식지원센터로 추진됐다. 기본 학교 급식 지원을 위해 군비 12억 원을 투입해 990㎡ 규모에 선별/소분 포장장 등 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사업추진을 위한 조례 제정을 위해 지난해 2월 군과 지역 농협, 생산자, 학교 급식담당 및 납품업체 관계자 등이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지역 1000명 이상 직원이 있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공공급식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농산물유통지원센터를 건립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단체 등은 농산물유통지원센터 건립에 맞춰 학교급식 운영 검토와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 및 센터 운영방안 등을 협의하는 정책토론회를 준비했으나 아직까지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열린 제267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천군수가 제출한 ‘진천군 농산물 유통지원센터 설치 및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 가 승인되면서 위탁운영으로 가닥이 잡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신용범 진천군농민회장은 “전국적으로 학교급식이 위탁운영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시스템 상으로 운영방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고 농민들을 보호하고 농가소득을 위해서는 반드시 군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4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친환경농정과 주요업무계획 보고 과정에서 집행부의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운영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양규 군의회 의장은 “(계획상으로 7월에 운영한다고 하는데)현재 작목반 구성도 안 돼 있고 물동량이나 출하량이 얼마나 되는지, 유통채널 등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꼬집었다.
진천군 친환경농정과 유통촉진팀 관계자는 “이달 말쯤 설계용역이 완료되면 농산물유통센터 심의위원회에서 일괄, 또는 부분 위탁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며 “이후 관내 학교, 공공기관 등 공급대상 현황조사와 공급농산물 계약재배 수요조사, 공급 농산물 대상자 친환경인증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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