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공원·녹지 관리 인력 태부족
혁신도시 공원·녹지 관리 인력 태부족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9.02.25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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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3개소 83만 7822㎡ 규모에 관리 인력 2명 뿐
불법 경작, 생활폐기물 투기 등 민원제기 증가세
혁신도시 어린이 7호 공원 벤치 위에 걸린 공원 내 불법행위를 금하는 안내 현수막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혁신도시 어린이 7호 공원 벤치 위에 걸린 공원 내 불법행위를 금하는 안내 현수막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내 인구 증가에 따라 공원과 녹지 관리에 관련된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는 인력이 태부족해 인력보강이 시급하다. 

혁신도시내 진천군 지역의공원과 녹지는 총 33개소에 면적은 83만 7822㎡에 달한다. 이는 진천역사테마공원의 14배, 진천군 공공시설 관할면적의 63%에 해당되는 크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혁신도시공원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7급 1명, 청원경찰(산림보호직) 1명 등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 2명이 관리해야 하는 공원과 녹지는 도시공원(소공원 5개 포함) 20개소, 녹지(완충녹지 포함) 13개소, 가로수 1536그루, 공원등(보안등) 1079주 등에 이른다.

혁신도시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2015년 개소해 4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2명의 관리 인력으로 유지 중이다. 그동안 혁신도시는 2015년 인구 3208명에서 올해 2월 현재 1만 4778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인구 증가에 따라 민원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인구가 증가하자 공원과 녹지 내 환경미화, 잡초제거, 조경시설물, 편의시설물에 관련된 민원이 늘었다. 특히 공원과 녹지에 불법 경작, 생활폐기물 무단 투기, 조경시설물과 편의시설물 훼손행위, 프리마켓 개설 등 불법점용 상행위 등 단속을 요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목줄 미착용 외출, 반려동물 배변 방치 등으로 인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혁신도시를 제외한 기존 진천읍, 덕산면, 광혜원면에 조성돼 있는 공원은 11개소, 32만 2000㎡로 공무원 3명이 관리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5년 LH공사 충북지역본부로부터 충북혁신도시내 공원과 녹지를 군이 인수 받으며 2명을 혁신도시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산발적으로 분포돼 있는 광혜원 화랑공원 등 11개의 다른 지역의 공원은 현재 1명이 유지 관리하고 있는 실정으로 군내 공원 관리 인력은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성우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274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주요업무계획보고 자리에서 “혁신도시의 경우 공원과 녹지 면적이 상당히 넓은데도 불구하고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윤혁현 산림녹지과장은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공원과 녹지를 관리하는 인력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원처리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행정을 위해 2~3명 정도는 더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증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주민 A 씨는 “그린시티를 건설하겠다는 군의 기본 방향이 공원과 녹지만 조성하면 끝나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공원과 녹지는 군민의 생활에 밀접한 장소인데, 조성된 공원과 녹지의 유지 관리 보수 역시 이를 조성하는 일 만큼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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