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폐비닐 집하장 확충 시급
농사용 폐비닐 집하장 확충 시급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9.03.0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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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298개 마을 가운데 폐비닐 집하장 22곳 뿐
새마을회에서 수거한 폐비닐 모아둘 장소도 부족
지난 26일 새마을회에서 임시 폐비닐 집하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이월면 송림교 하상주차장에 각종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다
지난 26일 새마을회에서 임시 폐비닐 집하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이월면 송림교 하상주차장에 각종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다

 

농촌지역 환경오염원의 하나인 농사용 폐비닐, 차광막, 보온덮개 등의 영농폐기물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수거가 이뤄지지 못해 집하장 확충이 시급하다.
 진천군내 총 298개의 마을 가운데 폐비닐 집하장이 설치된 곳은 단 22곳으로 적정 필요량인 85곳의 25.88%에 그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폐비닐 집하장의 적정 필요량은 마을 3~4곳에 1개 정도로 본다. 폐비닐 집하장은 농가에서 쓰다 버린 폐비닐을 모아 놓은 곳으로 수거업체가 이를 거둬 한국환경공단에 보내기까지 중간 보관소 역할을 한다. 
진천군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는 약 7500동으로 3~4년 주기로 교체되며 버려지는 폐비닐의 양이 결코 적지 않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군내 폐비닐 집하장에서 수거되는 폐비닐은 1년 평균 1700t이다. 여기에 진천군새마을회 1000여 명의 회원들이 1년 중 한 달여 동안 군내 전 지역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수거하는 폐비닐도 140t에 달한다.
새마을회에서 수거한 폐비닐 역시 수거업체가 가져갈 때까지 적치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때문에 덕산면의 경우는 면사무소 뒷마당에, 이월면의 경우는 송림교 하상주차장에 임시로 쌓아두고 있다.
김진주 이월면 새마을회장은 “새마을회에서 수거한 폐비닐을 적치할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송림교 하상주차장에 모아두는데 폐비닐뿐 아니라 차광막, 보온덮개는 물론 다른 생활쓰레기도 함께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며 “마을별 폐비닐 집하장도 부족하지만 새마을회에서 폐비닐을 수거했을 때 모아두는 장소 역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비닐과 함께 발생되는 비닐하우스의 보온덮개, 차광막 등의 처리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온덮개와 차광막 등은 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해 개별적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들판에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돼 매립되는 경우가 있어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성우 군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74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주요업무계획보고 자리에서 “진천군에는 하우스 작물이 많이 재배된다”며 “폐비닐 집하장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민원도 많고 보온덮개, 차광막 등도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종혁 환경과장은 “폐비닐 집하장은 올해 3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며 “폐비닐 외의 차광막이나 보온덮개 등의 처리에 대해서는 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 버릴 것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고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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