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면 신척리 가척마을
덕산면 신척리 가척마을
  • 박경배 기자
  • 승인 2019.03.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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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돌아오는 살만한 곳으로 회복되는 마을
눈이 온 뒤 더욱 더 깨끗하고 고즈넉한 마을이 됐다.
눈이 온 뒤 더욱 더 깨끗하고 고즈넉한 마을이 됐다.

 

주민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마을로 이름 난 가재울
해방 이후 전국 각처에서 모여든 주민들로 구성

 

덕산 신척산업단지를 곁에 두고 신척1길을 따라 덕산읍으로 내려가는 언덕을 내려가기 전에 해방촌이라는 작은 푯말을 만나고 조금 지나면 당당하게 마을을 지키듯 서 있는 마을의 유래비를 만난다. 이 곳이 바로 덕산면 신척리 가척마을(이장 윤병문)이다.
대보름 행사로 전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마을을  찾았다.

40여 가구 80여 명의 주민 
마을의 중심 ‘해방촌’이라는 지명은 일본의 강제 침탈 후 해방이 되고나서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가옥과 모여 든 사람으로 인해 생겨난 이름이다. 이후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주민들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이 마을은 가재가 많이 잡혀 가재울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맑고 깨끗했던 곳이다.
한 때는 물이 좋아 수백여 가구가 거주했으나 현재는 40여 가구 80여 명의 주민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은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수박농사를 주로 하고 있다.  한 때 가척마을의 수박농사는 전국에서도 이름을 날릴 정도로 규모가 컸다. 마을 주변은 산단과 공단등의 개발로 적지않은 주민들이 주변의 산단과 소규모의 기업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들도 있다.
마을이 비교적 여유롭게 발전하게 된 계기는 유성심 씨라는 마을의 유지를 빼 놓을 수 없다.
유성심 씨는 홀로 돼, 후손이 없어 본인의 전 재산인 땅 3600평을 마을에 기부했다. 마을은 기부자의 땅으로 마을을 윤택하게 유지하고 있고 유지를 기려 마을입구에 유래비를 새겼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대보름날 행사를 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대보름날 행사를 하고 있다

 

마을의 어려운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마을은 마을의 협동과 단결을 볼 수 있는 실례가 많이 있다.
2017년도에 마을에 수해를 입었지만 마을주민들은 혼연일체로 단결해 마을 가꾸기를 통해 마을을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다시는 수해 없는 마을 만들기에 동참해 현재는 수해를 걱정하지 않는 마을로 변화시켰다.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이 마을의 불행을 막아 냈고 마을의 힘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 마을의 자부심도 한 껏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마을 화재로 인해 어려운 주민에게 마을 여행비용을 성금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비록 마을주민들의 여행은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단합된 마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가을에는 기부된 땅에서 나온 농작물을 팔아 심장수술을 한 주민과 어려운 주민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또한 가척마을 출신으로 타지에 나가있는 출향민에 대해 마을을 잊지 말라는 표시로 간단한 선물과 마을의 인사를 전하기도 해  마을을 떠난 주민에게 까지 고향을 사랑하고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해마다 보내는 행사를 갖기도 한다.
특히 대보름 행사는 진천군에서 제일 많이 모이는 커다란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전 주민들이 모여 다과를 나누며 한해의 농사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농정의 계획들을 나누는 시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고대하며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매월 10월 15일에는 유성심 씨의 유지를 감사해 시제를 통해 유성심 씨를 기리는 날로 지내기도 한다. 마을에는 유일하게 어린 13개월 된 아동(김준우)이 있어 마을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정마을로 회복되길 …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무차별적인 개발로 마을이 많이 황폐해졌지만 주민들은 청정마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언젠가는 옛 지명처럼 가재가 다시 돌아오는 마을로 회복되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며 평등한 대우,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사는 민주적인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마을의 회복을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공동체 가척마을이다. 
산단에서도 가척마을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마을의 소득에도 도움이 돼기를 바라고 있다. 신척저수지 주변에 수변도로를 만들어서 더욱 안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산단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 수치등을 강화해 구호로만이 아닌 정말로 사람이 살기좋은 생거 진천이 되기를 바라고있다. 가재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회복되는 마을을 기대하는  가척마을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고향을 지켜나가고 후손에게도 건강한 땅을 물려주는 것 마을의 소박하면서도 당연히 이뤄야 할 꿈이다. 


우리마을 사람들

 

“공동체의 힘, 화합과 단결에서”

윤병문 이장
윤병문 이장

 

윤병문(68)이장은 화합과 단결은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부터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마을을 민주적으로 이끈 사람이다. 마을 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해 주민 모두가 단결하고 화합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에서 수박농사를 하며 주민들의 농정에도 관심을 쏟고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한다며 마을에 대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행사 주도하는 마을 역사의 산증인

홍성철 노인회장
홍성철 노인회장

 

홍성철(82) 노인회장은 출향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마을이 형성될 무렴부터 거주한 마을의 진정한 원로이기도 하다. 대보름이 시작되기 전에 마을의 주민들이 모여 엉청난 크기의 동아줄을 만드는 행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마을의 태동기부터 거주해온 노인회장은 마을의 토박이로 마을의 변화하는 역사를 두루 간직하고 있는 마을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함께하는 공동체 건설

이해자 부녀회장
이해자 부녀회장

 

이해자(53) 부녀회장은 이상적인 농촌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마을 구성원은 모두가 민주적인 시만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시골마을 이지만 많은 주민들을 민주적 절차에 의해 토론하고 주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천군여성농민회장을 맡아 농민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봉사의 아이콘

박창동 새마을지도자
박창동 새마을지도자

 

박창동(63)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의 일꾼으로서 봉사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마을을 사랑한다는 박 지도자는 마을의 크고 작은 농기구들의 수리는 물론 큰 동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김없이 달려간다. 마을 농사의 밑바탕을 책임지는 마을의 허리이며 기둥이다.  
농번기에는 누구보다 먼저 도착하여 솔선해서 일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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