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주민자치회 풍물반
진천읍주민자치회 풍물반
  • 허필광 기자
  • 승인 2019.04.0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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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소리와 흥겨운 춤판으로 ‘얼쑤!’
생거진천 문화축제에서 공연을 마친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에서 공연을 마친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주 월·수요일 연습하며 ‘하나되는 공연’ 만들어
생거진천 문화축제서 대상수상…어려운 이웃 돕기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어김없이 풍물패의 신명나는 소리와 흥겨운 춤판이 있다. 한반도의 농경생활의 시작과 함께 해온 농악.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져온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 예술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풍물놀이의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신명과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는 풍물놀이의 매력에 푹 빠져, 그 힘을 쫓아 함께 모이고 연구하고 연습하고 훈련하고 공연하는 동아리 모임이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농악, 풍물놀이 전통을 이어받아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키우고, 기량을 맘껏 발휘하며 해마다 읍 경로잔치와 각종 행사의 선두에서 신명나는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진천읍 주민자치회 풍물반(회장 김정순)을 찾았다.

풍물의 매력에 빠진 동아리
진천읍주민자치회에는 평생학습의 일환으로 현재 11개의 다양한 취미활동 및 여가생활을 위한 취미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풍물반이 결성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김정순 회장은 “타 읍·면에는 다 있는 풍물패를 우리만 없어서야 되겠나. 우리 진천읍도 자치적으로 만들어보자며 자성어린 목소리를 낸 20여 명의 회원들이 창립멤버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고유의 농악을 곳곳에 알리며 계승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이 풍물반은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매주 월·수요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에 읍사무소 2층, 주민자치실에 모여 정기적인 연습과 훈련을 한다.
풍물반의 평소 연습은 읍사무소 2층 실내에서 기본 가락 연습을 하고, 좀 더 생동감 있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여러 명이 어울려 연주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나 테마공원 등 외곽에서 연습을 하기도 하는데, 보다 넓은 연습공간이 확보되기를 회원들은 소망하고 있다.
이 시간을 통해 실력과 기량이 성장하면서 풍물과 더욱 친근해 질 수 있고,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매년 발표회 통해 기량 뽐내
풍물반은 전문가 정기홍(충북 무형문화제 1호, 청주 농악전수교육 조교) 선생께서 이들을 지도해 주고 있다.
취미동아리로 모이는 30여 명의 회원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부동산 임대업자, 자영업자, 공무원도 있다. 그중에 박노경 씨는 상쇠와 꽹과리를 치는 이 모임의 숨은 리더인데, “매년 발표회가 있는데 풍물을 통해 자신의 끼와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서 참 좋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진천읍 부읍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각기 다른 직업과 다른 성향이지만 악기 연주 연습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하나되는 공연’이 된다. 

이웃 사랑 나눔 실천
진천읍 주민자치 풍물반은 생거진천 문화축제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평소 갈고 닦은 훈련을 멋진 솜씨와 기량으로 뽐내 마침내 대상을 수상(2018년) 하기도 했고, 받은 시상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세탁기 1대를 선물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민속문화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탄 자격으로 도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획득했고, 도대회의 우승은 물론 전국대회까지 가자는 야심찬 목표로 회원들은 요즘도 땀을 흘리며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공동체의 안녕과 화합
‘진천읍주민자치회풍물반’ 회원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풍물반 소속임을 아주 자랑스레 여기고 있다.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각기 다른 소리의 악기들이 자기의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 다른 소리들과 어우러지고 마침내 아름다운 가락과 리듬으로 모두를 ‘하나되게’ 하는 이 풍물놀이가 너무도 귀하고 재밌기 때문이란다.
풍성한 결실과 마을공동체의 안녕을 흥겨운 가락으로 신명을 돋우고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려했던 염원의 소리인 풍물놀이의 기운이 우리 지역을 넘어 이어지길 바란다.

 

인터뷰

 

“삶의 힘과 흥을 얻어 신나게 같이해요”

 

김정순(장구 담당) 회장
김정순(장구 담당) 회장

“회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적극 참여와 협조하여 줘서 아주 행복하다”는 김정순 회장은 풍물패와 함께 신명나게 장구를 치다보면 흥이 저절로 나면서 자연히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건강이 많이 좋아져 삶이 즐거워지고 재밌어진단다. “우리 풍물반에는 참 좋으신 분들이 많아요.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삶에 힘을 얻고 흥을 얻어 신명나게 사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풍물패의 매력에 푸욱 빠지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우리 풍물모임에 참석하여 함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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