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황사, 무더위 등 날씨 원인 … 실내체험관 필요
교통안전교육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생과 교사 등에게 의무교육으로 정해진 가운데 도내에서 유일하게 종합적으로 재난안전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이하 안전교육체험관)의 ‘교통안전체험’ 인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취소하는 이유는 미세먼지, 황사, 무더위, 추위 등 날씨가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충북혁신도시 어린이집 2곳에서 미세먼지를 이유로 관련 교육 일정을 하반기로 변경했거나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안전교육체험관은 최근 올해부터 날씨를 반영해 추위와 미세먼지가 극성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교통안전체험을 일정에 반영하지 않고 4월부터 11월까지만 교통체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만 미세먼지를 이유로 교통안전체험을 취소했거나 연기한 인원이 102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안전교육체험관에 따르면 교통안전체험 인원은 2017년 3월 체험교육이 시작된 이래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7년에는 7368명이 참가했으나 2018년에는 5673이 교육에 참여해 2017년 대비 23%가 감소했다. 그해 취소인원은 1887명이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총 4044명이 교통안전체험을 신청했고 이는 2017년 대비 44%, 지난해 대비 28%가 감소한 것이다.
교통안전체험을 취소하는 이유는 실외에서 이뤄지다보니 미세먼지, 황사, 장마 및 무더위, 추위 등 날씨가 주원인이다.
지난 3월 교통안전체험 교육을 취소한 혁신도시 A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실내, 실외교육을 모두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교통안전교육은 취소했다”며 “일정을 조율해 다시 교육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종합적으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진천에 밖에 없는데 교통안전체험도 실내에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천읍내 한 어린이집 원장은 타 지역에서 종종 체험관에 대한 문의를 받는다고 한다. 원장 B씨는 “진천 체험관이 어린이 전문 안전체험관이고, 특히 실외에서 진행되는 교통안전체험은 날씨에 따라 아동들의 건강 등이 문제가 돼 그늘막이나 앉아 쉴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자세히 물어 본다”며 “장기적으로 야외 돔 설치 등 실내에서 교통교육을 추진하면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들도 안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모든 교통안전체험관은 야외에 설치돼 있으며 진천도 당초 야외교통시설로 운영이 결정된 만큼 기후에 따라 교육을 조정해야할 사항”이라며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진천읍 문화로 81(교성리 104번지)번지에 위치한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은 실내교육으로 풍수해·지진·화재·소리·심폐소생술·물놀이안전·승강기안전·생활안전체험과 실외에서 교통안전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유일한 시설이다. 2016년 7월 개관해 이용객은 연평균 1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주, 음성, 제천, 충주 등 도내와 평택, 안성 등 타 시·군 이용객만 38%로 파악됐다. 이용료는 군민은 무료, 타지역 이용객은 1000원으로 위탁관리처는 (사)삼운회 교통봉사대 진천지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