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사진작가협회 진천지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진천지부
  • 박경배
  • 승인 2019.04.1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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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렌즈 안에 예술의 혼을 담는 사람들
회원들이 지난 3월 안동하회마을에서 정기촬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회원들이 지난 3월 안동하회마을에서 정기촬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다양한 직업, 고른 연령층의 회원들 활발히 활동
“고된 과정 있더라도 비경 담는 순간 다 잊어”

 

‘찰칵’ 셔터를 누르며 렌즈 안에 진천 사랑을 담는 이들이 있다. 사진 속에는 진천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나 마을마다 숨겨진 비경들이 담겨져 있다.
이들의 사진 속에는 진천을 향한 애정이 가득 느껴진다. 물론 이들은 진천 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을 렌즈에 담을 수 있다면 세상 어디라도 달려간다.
사진을 통해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렌즈 안에 예술의 혼을 불어넣는 사람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진천지부(지부장 석길영, 이하 진천사진작가협회)를 찾았다.   

전문 작가 모여 지부 결성
진천사진작가협회는 지난 2014년에 결성됐다. 사진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진천의 명소를 촬영하는 일을 취미로 하다 뜻이 맞는 몇몇의 전문 사진작가들이 힘을 모아 진천지부를 결성했다. 
초대 지부장에는 김영철 진천예총 회장이 선출됐고, 현재는 2대 석길영 지부장과 강희배 사무국장이 이끌고 있다.
정회원은 30여 명. 이들은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사진작가이다. 회원자격을 얻고자 하는 예비회원들의 저변은 넓다. 현재 수 백명의 예비회원들이 정회원이 되고자 사진전에 작품을 출품을 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사진에 관한 강의를 스스로 찾아 수강하기도 한다.
정식 회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80포인트라는 점수를 모아야 한다. 대학 등에서 사진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 10점, 사진전에 입상하면 2점 이라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점수를 모으기란 쉽지 않다.
회원의 심사도 진천지부가 아닌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의 심사를 거쳐야 회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회원 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자부심도 크다. 이로 인해 회원자격을 얻는 것 만으로도 큰 자랑거리이다.
회원들의 직업은 자영업, 전문직 등 다양하며 연령층 역시 20대부터 70대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

“사물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 중요”
핸드폰의 사진촬영 기능이 갈수록 정교해 짐에 따라 핸드폰만 가지면 모두가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그래서 누구든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작가의 남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석길영 지부장은 “사진은 카메라의 기능이나 촬영기술이 아닌 사물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 사진에 담겨질 자신만의 철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이 들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취미는 사진”이라며 “사진을 찍는 행위는 정적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산을 올라야 하고 때론 들을 걸어야 하는데, 그만큼 사진에 담긴 보이지 않는 열정과 운동량은 어떤 운동보다 다이나믹하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아무리 힘든 인고의 과정을 거치게 되더라도 렌즈 안에 자연의 비경과 아름다움을 담는 그 순간에, 세상의 모든 피로와 역경을 잊을 수 있는 것이다.  

1년 동안 4회 정기촬영
진천사진작가협회는 1년 동안 4회의 정기촬영 행사가 있다. 이 때는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데 차량을 빌려 우리나라에서 경관이 좋다는 곳, 어디든 간다.
이럴 때는 모든 회원이 모여 친목도 다지고 서로의 기술이나 관심 분야에 대한 사진을 공유하며 테크닉을 나누기도 한다. 
또한 진천사진작가협회는 ‘진천관광사진 공모전’의 2회 개최와 ‘농다리 사진촬영대회’를 3회 주관하며 그 역량을 쏟고 있다. 매년 진천 예총에서 주최하는 예술제에서는 회원들의 사진을 전시해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회원들의 희망사항은 사진을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는 곳곳에 남겨야 할 가치 있는 풍광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사진을 통해 그 모든 아름다움을 후손과 나누고 싶은 이들의 작은 소망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인터뷰


“진천의 숨은 비경 담는 것, 인생 후반기 미션”

 

석 길 영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진천지부장
석 길 영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진천지부장

석길영(62) 지부장은 문덕리에서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사업도 바쁘지만 재미와 함께 늘어나는 자식과 같은 사진은 그를 자연스럽게 사진에 빠지게 했다.  
그는 젊을 때부터 사진을 접한 것은 아니지만 한때 언론사에서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지역의 유명한 인사나 장소를 소개하다가 어느 순간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 같은 삶의 터가 눈에 밝혀 사진으로 담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됐다. 좀 더 좋은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욕망이 지금까지 20여 년 이어졌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다니며 진천을 담아내는 것이 인생의 후반기 미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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