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면 사송리 두주마을
백곡면 사송리 두주마을
  • 허필광
  • 승인 2019.05.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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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좋고 범죄 없는 청정백곡의 자연친화 마을
두주마을 전경
두주마을 전경

 

가축 농가가 한 세대도 없어 깨끗하고 조용해
참숯전시관, 물안뜰전시관, 건강체험관 등 인기

 

진천읍에서 백곡로를 따라 2km 정도 가면 진천역사테마공원이 나오고, 그곳을 왼쪽으로 끼고 이어지는 백곡저수지 수변 길을 따라 6km 정도 더 달리다보면, ‘우와~ 참 멋지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구불구불 수변을 따라 펼쳐지는 멋진 풍광,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경치. ‘청정백곡’ 그 멋스러움에 마음껏 취하다 보니 어느새 백곡저수지 끝자락에 다다른다. 이곳에 백곡저수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포근한 고향 같은 사송리 두주마을(이장 정성권)이 있다.
 
다양한 직업의 귀농인 정착
인심 좋고 범죄 없는 마을로 알려진 두주마을은 현재 40가구 75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65세 이상이 80%나 될 정도로 고령촌이다.
‘아기 울음소리’ 안 들린 지가 꽤 오래되었을 정도로 젊은 세대가 줄어들고 인구는 계속 감소상태이지만, 공기 좋고 교통편도 나쁘지 않아 정년퇴직한 교수, 고위 공직자, 예술인,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의 귀농인들이 집을 짓고 토착민들과 더불어 한적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곳이기도 하다.
농작물은 기본적인 논밭 농사를 통해 쌀, 고추, 콩 등의 자급자족용 농산물 이외에도 특수작물인 표고버섯 재배단지가 있어 부농의 꿈도 키우고 있으며, 가축 농가가 한 세대도 없는, 그야말로 청정백곡의 명맥을 이어가는 깨끗하고 소박하면서 조용한 부락이다. 
현재 마을회관(경로당)은 경로당 부지 170여 평을 기증하신 故송경섭님의 고귀한 뜻을 기려 지난 1997년에 지어진 것인데, 마을 주민들은 아직도 고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회관이 노후화돼 리모델링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회관엔 언제나 주민들의 발길로 온기가 식질 않는다.
특히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있어 마을회관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웃들과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식사, 놀이,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하다보면 외로움이나 무료함을 느낄 틈이 없다고 한다.

날마다 ‘윷놀이’로 웃음꽃 활짝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모이면 언제나 ‘윷놀이’가 펼쳐진다. 윷놀이는 설날부터 정월대보름 사이의 특정 기간이 아닌 그야말로 ‘날마다’ 놀이가 행해진다.
마을 주민들을 하나 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는 윷놀이는 ‘윷이다~’, ‘개 잡았다~’ 등 함성과 함께 어깨도 들썩, 박수도 더 자주 치다보니 신바람이 나고, 팀원들이 ‘도 잡아야해!, 도 나와라~’ 등을 외치며 한바탕 즐기다 보면 어느새 4개 말이 다 들어와 승패가 결정되고, 이긴 팀이든 진 팀이든 서로 박수치며 기분 좋게 끝낼 수 있다.
주민들은 매일 행해지는 한바탕 윷놀이를 통해 주민 상호간의 협동과 갈등 해소는 물론 생활에 활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한 어르신은 “우리 마을은 단합과 협동이 아주 잘 이뤄진다”고 자랑했다.

자연경관 살린 전시관 등 인기
두주마을에는 백곡저수지와 연계해 예쁜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 마련된 다양한 체험시설 들이 있다. 참숯전시관, 물안뜰전시관, 건강체험관 등이 그것들이다.
또한 충북교육학생관이 한 마을공동체를 이루어서, 자연을 벗 삼아 아이들이 마음껏 자유로이 뛰어놀기에도 좋고, 가족들이 천천히 산책하며 겸사겸사 둘러보기에도 좋아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정성권 이장은 “백곡저수지 주변의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는 두주마을 찾는다면 놀라운 힐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마을 사람들


주민들에 헌신하는 마을 일꾼

정성권 이장
정성권 이장

 

인근 한 공장의 관리로 근무하면서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다시피 하는 정 이장은 노인들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섬김의 자세로 헌신하는 마을 일꾼이다. 회사일, 동네 일 어느 것에도 결코 소흘함 없이 분주히 뛰어다니는 그를 향한 어르신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그는 “마을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늘 감사하다”며 “마을회관 리모델링이 속히 이뤄져 보다 마을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웃돕기 발 벗고 나서는 숨은 천사

김정수 새마을지도자
김정수 새마을지도자

 

마을회관 사무장으로 봉사하는 그는 수맥, 광맥, 명당, 온천수 등 수맥탐사전문가로서 불우이웃돕기에 수년간 동참해온 봉사자다. 이웃돕기에는 발 벗고 나서며 성금을 쾌척하기도 하고 몸으로 급식봉사도 하며, 매년 가을마다 김장배추 300~400포기를 진천노인복지관에 무상기증 하기도 하는 마을의 숨은 천사이다. 그는 “좋은 일을 하면 내가 기쁘고 보람있지”라며 빙그레 웃었다.

 

 

 


활기차게 봉사하는 마을의 조력자

민형수 노인회장
민형수 노인회장

 

백곡면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치매예방 프로그램 관리 등 활기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깔끔한 성품의 조력자이다. 그는 “자녀들한테 더 이상 물질적 도움은 없다고 선언한 상태”라고 웃으며 “애들한테 손 안 벌리고 살려고 지금도 일한다. 사람은 정직해야 하고, 항상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의 숨은 봉사자로서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을 묵묵히 실천하며 지역 분들을 조용히 섬기고 있다.

 

 

 


주민들 화합 위해 분주한 마을 살림꾼

서은혜 부녀회장
서은혜 부녀회장

 

마을 사랑방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일하는 것은 물론 부녀회원들을 섬기고 보살피며 마을의 화합을 위해 늘 분주한 서 부녀회장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한분이라도 더 참여하도록 신경을 쓰고 혹시나 소외된 분이 없나 늘 살핀다. 그는 “잘 협조해주는 마을 분들이 늘 고맙지요”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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