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과 떡메
안반과 떡메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9.05.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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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주대감의 맛있는 고집 … 생거진천 대표 떡집

18년 동안 전통의 맛 연구하며 지역 ‘대표’ 떡집으로 성장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 좋은 재료로 엄격한 품질 관리
떡공예·앙금플라워케익 과정 ‘교육장, 떡 카페’ 설치 예정

 

진천의 대표 떡집  ‘안반과 떡메’(대표 전향숙)는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이색 간식 ‘떡’을 판매하는 곳이다.
2002년부터 18년동안 구)전통시장과 중앙시장, 터미널 등지에서 떡을 만들고 파는 일에 집중하면서 넘쳐나는 거래처를 확보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지난 2015년부터는 진천읍 성석리 생거진천 전통시장 B동 146호에 둥지를 틀었다.
안반과 떡메는 맛있는 떡을 공급하기 위해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건강한 떡을 만들기 위해 국내산 찹쌀과 멥쌀 등 좋은 재료만 취급하는 등 엄격하게 품질 관리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믿음을 준다. 
전통의 맛을 고집하며 진천군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성장중인 ‘안반과 떡메’, 이곳은 최근 떡을 배우고 만드는 교육장과 떡 카페 설치로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성과 맛’으로 승승장구
사람들은 떡을 사거나 기념 떡 등을 주문하기 위해 성석리 전통시장 '안반과 떡메'를 방문한다. 일부러 가는 사람이 많다.   
‘안반과 떡메’는 과거 진천은 물론 금왕에 까지 많은 마트에 떡을 납품했고 사회단체, 절, 교회, 한식집 등에도 독점 납품하다시피 하면서 유명 떡집이 됐다. 안반과 떡메가 지역에서 자리를 잡게 된 계기다. 평일에는 주문이 많고 5일 장날에는 일반 손님이 많다.
‘안반과 떡메’라는 상호는 전향숙 대표가 이름 지었는데 ‘안반’은 흰떡이나 인절미 등을 치는 데 쓰이는 받침대고  ‘떡메’는 떡을 치는 메로 인절미나 흰떡을 찰지게 반죽할 때 사용한다.
당시 보통 떡집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였다. 전 대표는 “안반과 떡메는 각자 홀로는 기능을 할 수 없고 반드시 함께 짝을 이뤄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성과 맛이 안반과 떡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반과 떡메가 지역에서 인정받으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비결은 맛있지만 저렴한 가격, 다양한 떡 종류, 그리고 변함없는 맛에 있다. 정성이 더해졌음은 물론이다.  
매장 안에는 투박한 비닐에 싸여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을 뽐내는 인절미, 백설기, 무지개떡, 송편, 꿀떡, 약식 등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떡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호박편인데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바로 그 떡이다.
고객 이선영(진천읍)씨는 “기념일이거나 축하해야할 일, 접대해야할 일이 있을때는 주로 안반과 떡메에서 떡을 주문하고 있다”며 “맛도 있지만 건강한 재료만 사용해 맛본 사람들이 어디서 떡을 주문했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떡은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음식이기 때문에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고객들이 정성을 알아주고 지금도 장날이면 안성, 천안 등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제2도약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지역에 환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전문 교육장. 떡 카페로 제2도약 준비
최근 웰빙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많아지면서 떡과 떡집의 트렌드가 바뀌고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 안반과 떡메도  제2의 도약으로 ‘떡 교육장’과 ‘떡 카페’ 설치를 구상중이다.
큰 그림은 떡 교육장에 있다. 떡 교육장에서는 슬로우 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떡이라는 천연재료에 색을 내고 감성을 덧입혀 아름다운 떡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떡을 연구하고 만들 수도 있다. 떡 공방인 셈인데 교육장을 넘어 전통 떡의 맥을 잇는 장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떡 카페는 일명 ‘떡 방’이다. 이곳에서는 맛있고 다양한 떡이 커피, 차와 함께 제공돼 주민들의 휴식처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교육장에서는 우선 '떡 공예’와 ‘앙금플라워케익’을 만드는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며 “손과 정성이 많이 가는 과정이지만 그만큼 재밌고 전망도 좋아 유익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떡 공예 제품은 한식집 등에서, 앙금플라워 케익은 결혼식 등 각종 행사와 생일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앙금플라워 케익은 가히 예술적 작품으로 까지 평가받고 있는 추세다. 앙금플라워 케익을 맛본 사람들은 “색색의 아름다운 앙금 꽃으로 모양을 내 먹기아까울 지경”이라고 평가한다. 

이웃에 ‘봉사’하는 안반과 떡메
안반과 떡메는 제2도약을 준비하며 6월부터 직원을 보강할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다. 2002년 시작과 함께 어려웠던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뜻이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고의 떡,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 대표는 “최고의 떡은 정성을 다해야하고 그렇게 만든 떡은 다른 떡집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세밀한 시장조사와 차별화로 안반과 떡메만의 안정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 했다.
제 아무리 착한 떡집이라도 정성과 맛이 없다면 18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지금의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다.
진천의 터주대감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맛있는 떡을 고집하는 떡집이 바로 ‘안반과 떡메’다.

 

인터뷰


“퓨전 떡의 진수를 보여 주겠습니다”

전향숙 대표
전향숙 대표

 

전향숙(48) 안반과 떡메 대표의 떡사랑은 2001년 갑자기 찾아왔다.
뉴스에서 윤숙자 당시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만든 떡케익을 보고 반해 방송국에 물어물어 서울 종로3가 윤교수를 찾았다. 막 걸음을 뗀 아이 둘을 떼놓고 맹동에서 서울로 1년동안 떡 을 배우러 다녔는데 그는 “초, 중, 고급과정에 한번에 등록했고 1년만에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며 “너무 재미있어서 떡에 미쳐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후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맛있는 떡을 만들까 고민했고 돈도 벌고 떡으로 인정을 받게 됐는데 이제 하고싶은 교육도하고 떡 카페도 운영하면서 다시한번 도약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지역에 환원하고 싶다”고 했다.
전 대표는 지역에서 적극적인 봉사자로도 알려져 있다. 진천장미로타리클럽 회장과 자유총연맹진천군지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진천군재향군인회여성회 이사로도 활약했다. 표창도 셀 수 없을 만큼 받았다. 
전 대표는 요즘 떡 교육장 생각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떡공예’과정과 ‘앙금플라워케익’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가슴은 뜨겁다. 이들 과정은 전 대표가 과거 이미 마스터한 것으로 최근 자격증이 생기면서 자격증을 갖추기 위해 온라인 강의로 밤마다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떡케익이라고 하면 모양보다는 건강이라고 생각하는데 앙금플라워 케익은 건강은 물론 모양도 예술이다”며 “퓨전 떡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앙금플라워케익은 9월부터 주문 받을 계획이다.
전 대표의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년 후 20년 후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역시 지역사랑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진천은 단순히 제2의 고향이 아니다. 방앗간집 며느리를 떡 전문가로 만들어 이만큼 살게한 고맙고 애틋한 곳이다. 진천댁으로 이곳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전대표의 눈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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