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봉사회 진천지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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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일용
  • 승인 2019.05.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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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현장 위로하는 노란조끼의 봉사자들
2019 대한적십자봉사회 진천지구협의회 정기총회 기념사진.
2019 대한적십자봉사회 진천지구협의회 정기총회 기념사진.

 

읍·면별로 구성된 300여 명 회원 활발히 활동
비상 구호 물품 전달·헌혈·무료급식 봉사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재난에 봉착한다. 실례로 지난 4월 초 강원도 고성, 양양, 속초지역에 대형 산불로 나무는 물론 주택들을 화마가 집어삼킨 사례가 있었다. 진천군에서도 올해 1월부터 4월 현재까지 주택화재가 6건(덕산면 2개소, 이월면 1개소, 진천읍 2개소)이나 발생했다.
최근엔 이상기후로 인해 폭염, 수해, 지진 등 언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를 재난이 우리를 위협한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그 현장에는 언제나 노란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이 있다. 식량과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비상 구호 물품을 현지로 직접 전달하고 위로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 우리 지역을 넘어 전국 어디라도 재난의 현장이라면 달려가는 노란조끼의 봉사자들, 대한적십자봉사회 진천지구협의회(회장 이명환, 이하 진천적십자봉사회)를 찾았다.

누구나 회원 가입 가능
적십자봉사회의 기원은 1859년 이탈리아 북부 솔페리노 전쟁에서 참상을 목격한 스위스 청년 뒤낭이 제네바로 돌아가 부상자를 간호하려 했던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뒤낭은 헌신적이고 자격 있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단체를 각국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고, 마침내 적십자봉사회가 탄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적십자 운동은 1902년 주 프랑스 공사가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적십자회의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1903년 제네바조약 가입을 거쳐 1905년 10월 27일 고종 황제의 칙령에 따라 시작됐다.
진천적십자봉사회는 1955년 설립됐다. 현재 회원 300여 명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장 1인, 부회장 1인, 감사 2인, 사무부장 1인, 재무부장 1인으로 구성됐으며, 진천읍을 비롯해 각 면 봉사회가 별도로 구성돼 있다. 회원 가입자격은 진천군 거주자로서 양식에 따라 가입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성별, 종교, 정치적 신념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적극적인 헌혈 봉사 앞장
진천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생명의 헌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2개월마다 60여 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헌혈하고 있다.
바람 앞에 등불처럼 꺼져버릴 위기에 있는 수술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생명을 살려낼 수 있는 것은 생명의 헌혈뿐이다. 두 달마다 헌혈하는 한 회원은 “내 피를 나눠줘서 한 생명을 살 수 있다는 자긍심과 보람으로 계속한다”고 말했다.
적십자봉사회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회원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헌혈을 지속해서 홍보하기도 한다.

소외계층 식사 봉사 추진
적십자봉사회에서는 지난 4월 20일 진천읍사무소에서 장애인 500여 명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정성이 담뿍 담긴 점심을 대접했다. 2019년 4월 기준 진천군 내 장애인 700여 명 중에서 50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점심을 먹은 한 주민은 “힘겨운 삶의 무게를 잠시만이라도 내려놓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즐겁게 지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진천읍 소재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 400여 명을 대상으로 온정의 점심 식사를 대접해오고 있다. 4월 25일에는 문백면 게이트볼장에서 300여 명의 노인에게 식사 봉사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초에 독거노인 50명에게 묵은 빨래를 해주고 청소도 해줌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이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손길을 펼치고 있다.
이명환 회장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독거노인들과 조손 가정들의 생활복지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며 “우리가 더 많은 봉사와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도 행복 나누기 실천
적십자 진천군 지구협의회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5월 11일 진천읍사무소에서 200명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행복 만들어주기 행사를 시행했다. 회원들이 일심 단합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케이크 200여 개를 직접 만들어서 나눠 줬다.
또한, 우리 선조들의 천년 숨결이 전해오는 농다리 축제 기간인 5월 24~26일 중 25일 농다리 축제장에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400여 명에게 나눠 주는 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시행 했다.
이명환 회장은 “많은 사람이 참여해 멋지고 즐거운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더 많은 젊은 층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면!”

이명환 회장
이명환 회장

 

이명환 회장은 “지금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자발적이면서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 해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젊은 층에서 더 많이 회원으로 가입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으로 젊은 층이 더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활성화 방안과 혁신도시 봉사회의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직장 봉사회와 학생 봉사활동 육성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군과 협의해 활성화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 도, 군 등 기관, 단체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응모해 더 많은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노인 일자리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활동 기금 마련 등 조직의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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