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향 숙 안반과 떡메 대표
전 향 숙 안반과 떡메 대표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05.31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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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호흡하며 인생을 빚는 ‘전통 떡 마스터 ’
전향숙 대표가 직접 만든 떡을 들어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전향숙 대표가 직접 만든 떡을 들어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떡집 운영하며 장미로타리 회장 · 자유총연맹 부회장 등으로 봉사
가정의 어려움 이겨내고 떡 교육장 · 카페 추진으로 제2도약 꿈 꿔

진천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집, 안반과 떡메 전향숙 대표의 안부를 묻는 이들이 많다.
얼마 전까지 장미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자유총연맹진천군지회와 여성유도회 부회장으로, 진천군지역대 여성예비군 소대원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지역에서 봉사하던 그가 최근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누군가. 궁금하던 찰라, 전향숙 대표가 전통 떡 마스터에 도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는 31세 방앗간 집 며느리로 떡에 반해 살았고 진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있는 떡집 대표로 봉사에 매진하며 그 누구보다 동분서주로 빛을 발했다.
삶의 열정이 가득했던 30대를 보내고 한때 가정사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제 40대 끝자락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전향숙(48) 안반과 떡메 대표를 만났다.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호전 중
전향숙 대표의 얼굴을 보면 그가 그렇게 힘든 시절을 보냈으리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월 구정을 앞두고 남편(노민식.52)이 뇌출혈로 쓰려졌고 정말 힘들었다”며 “당시 친정 아버지도 만성신부전으로 편찮으셨고, 집안에서는 가장이 쓰러지면서 아이들은 물론 나도 방황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제 남편이 호전을 보이고 가정도 안정이 되고 있어 평소 마음에 담고 있던 떡 사업의 2단계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가 제2 도약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떡 교육장 운영과 떡 카페다. 이른바 떡 공방과 떡 방인데 이를 위해 직원을 채용하는 등 이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 다운 발상이고 추진력이다. 
그는 “과거 떡 공예와 앙금플라워 케익을 익혔고 진천의 대표 떡집으로 돈도 벌었는데 최근 관련 자격증이 생겼기 때문에 자격증을 획득하고 떡 공예와 앙금플라워 케익의 퓨전 떡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교육장을 만들 생각”이라고 계획을 풀어냈다. 
또 그는 “떡은 선물을 하고 나눠먹는 의미가 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나눔이자 소통”이라며 “한자 사람인(人)처럼 서로 의지하고 기대어 함께 사는 것처럼 떡을 주고받는 것도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격려와 화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의 이런 마음은 그가 떡집을 운영하며 바쁜 가운데 많은 사회단체에서 봉사를 해왔던 것과 무관치 않다

소외 이웃 위한 봉사자로도 유명
전 대표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똑 부러지는 깔끔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봉사도 확실히, 사업도 잘한다는 의미다.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받은 표창도 많다. 진천군의회 의장 표창장과 장미로타리클럽 우수봉사상 · 근속상, 자유총연맹·충북재향군인회여성회 표창 등 손에 꼽을 수도 없다. 희생과 열심히 봉사한 공을 치하받았다.
떡집 운영으로 받은 상도 있다. 전통시장활성화 공로로 충북도지사상과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상도 받았다. 봉사도 열심히, 일도 열심히 했다는 증거리라.
그는 “그동안 가정에 우환으로 여력이 없었지만 안반과 떡메는 여전히 정성을 다하는 맛있는 떡집이었고 한결같이 고객들이 찾아왔다”며 “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그동안 받은 사랑과 관심을 소외 이웃을 위한 사랑과 봉사로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떡공예, 앙금플라워 케익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육장과 떡 카페를 운영해 그곳이 전통 떡의 맥을 잇고 퓨전 떡을 개발하는 곳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떡은 덕(德)에서 유래됐고 덕은 나누고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조상들은 큰일을 치르거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면 떡을 만들어 함께 나눠먹는 것이 전통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바뀐다고 전통이 바뀌겠는가. 맛있는 인절미 하나에 담긴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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