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수질개선 위해 ‘민·관·학 합동협의체’ 본격 가동
미호천 수질개선 위해 ‘민·관·학 합동협의체’ 본격 가동
  • 황인걸
  • 승인 2019.06.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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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길이 89.2㎞의 국가하천으로 진천군 관내만 27㎞
오염원·하천유지수량 조사 후 수질개선 대책 마련
음성군에서 발원한 미호천 물줄기가 진천군의 유명 유적지중 하나인 농다리를 지나고 있다.
음성군에서 발원한 미호천 물줄기가 진천군의 유명 유적지중 하나인 농다리를 지나고 있다.

 

백곡천, 초평천과 더불어 진천군의 3대 하천중 하나인 미호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충북도와 세종시, 청주·천안시, 진천·음성·증평·괴산군 등 미호천 유역 등 8개 지방자치단체와 금강유역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등 2개 정부기관 및 (사)풀꿈환경재단·물포럼코리아 등 지역 민간단체들이 ‘미호천수질개선 민·관·학 합동협의체’(이하 ‘민·관·학 합동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미호천은 총 길이 89.2㎞의 국가하천으로 그중 진천군을 흐르는 미호천의 길이는 27㎞이며 그중 11㎞가 지방 하천이다. 미호천 유역은 총 1860.91㎢의 대규모 분지로 상류부에는 진천과 음성 서부지역에 진천평야, 중류와 하류에는 미호평야가 형성돼 있어 충북 제1의 곡창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미호천의 수질악화가 심각해지면서 금강까지 수질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지자체와 관계기관 등이 민간단체와 협력해 ‘민·관·학 합동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민·관·학 합동협의체’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미호천 주변의 축산·생활하수 등 오염원 현황과 하천 유지수량을 조사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질모델링을 통한 미호천 및 금강본류에서의 수질오염 저감효과 분석 등의 검증과정을 거쳐 ‘미호천유역 수질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이미 지난 4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번 대책은 전체 오염물질(총인 기준) 배출량의 87.2%를 차지하는 축산계와 토지계에서 비점오염원(86.4%)의 형태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저감하고 관리하기 위한 세부과제들을 중점 발굴해 반영했다.
‘축산계 비점오염원 저감대책’은 총인 배출부하량의 47.9%를 차지하는 가축분뇨 관리를 위해 민간단체·미호천 환경지킴이·지역주민 등이 함께 방치 축분을 상시 감시하고, 방치된 축분 발견 즉시 수거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무허가 축산농가 적법화조치가 속히 완료되도록 축사시설·축분처리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고, 미 이행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금강환경청·지자체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토지계 비점오염원 저감대책’은 각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농업기술센터를 ‘양분관리센터’로 지정하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논·밭 등 경작지에 불량 퇴비·액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며, 퇴비·비료 적정 살포방법 등을 교육·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계·산업계 점오염원 저감대책’은 생활계 점오염원 대책으로 하수관거 정비·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 등으로 현재 85.5% 수준의 하수도 보급률을 2023년까지 91.2%까지 높이고 9개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방류수 수질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총인 0.3→0.2㎎/ℓ, BOD 5.0→3.0㎎/ℓ)할 계획이다. ‘수질-수량 연계한 유역통합 관리대책’은 미호천 환경생태유량 조사를 실시해 미호천 본류와 지류·지천에 대한 환경생태유량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용 보 실태조사를 실시해 기능을 상실하거나 불필요한 농업용 보는 단계적으로 철거하거나 기능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농경지 감소·경작방식 변경 등 농업여건 변화에 따른 저수지별 적정 용수 이용량 조사를 통해 농업용 저수지 여유수량을 갈수기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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