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진천 도로건설공사 두고 백곡면 주민들 ‘논란’
입장∼진천 도로건설공사 두고 백곡면 주민들 ‘논란’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06.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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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마을 관통하는 1안 두고 주민들 찬반 설전
“마을 숙원사업 해결” vs “직선 4차선 도로 요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하 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34번 국도 입장∼진천 간 도로건설계획을 두고 인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입장∼진천 간 도로건설 계획은 충남 천안시 입장면 도림리에서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서수마을까지 6.3㎞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국토관리청에서는 그간 도로건설계획 4개 안을 두고 경제성 및 환경성 측면과 주변 마을 진·출입로 반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당초 계획은 직선도로를 개설하는 것이었으나, 그럴 경우 문화재 보호구역인 청룡사와의 거리가 충분히 이격되지 않는다는 문제로 남쪽으로 우회하는 1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1안은 엽돈재 밑으로 터널을 뚫어 갈월리 서수마을을 관통해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1안으로 확정된다면 개설 예정도로는 현재 서수마을입구 마을표지석이 있는 갈월리 633-3 부근에 인터체인지를 만들어 기존 34번 국도로 연결하게 된다.
1안을 두고 주민들 간에 찬성과 반대의견이 나뉜 가운데 백곡면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5일 1안 진행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임봉규 서수마을 이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정류장 등의 교통시설이나 상업 시설은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므로 적극 찬성한다”고 전했다.
조창현 석현리 용암마을이장은 “그 구간은 진천을 지나는 34번 국도 중 유일하게 4차선이 개설되지 않은 곳”이라며, “그런데도 국토관리청은 단순 선형개량만을 고려하고 있어 예산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명구 사송리 사정마을 이장은 이에 대해 “도로는 어느 한 마을만 쓰는 것도 아니고, 지역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1안으로 진행하면 많이 돌아나가게 되는 비효율적인 도로가 된다. 개인적인 이해득실을 따지는 게 아니라 대승적으로 생각해서 1안 진행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도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청취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오는 18일 백곡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곡면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5일 월례회의를 거쳐 1안 진행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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