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일본보다 ‘결혼·육아부담감 크다’
한국 여성, 일본보다 ‘결혼·육아부담감 크다’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9.06.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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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 한일 2040세대 가족가치관 조사 결과 발표
30대 기혼女 10명 중 4명 ‘경력 단절 결혼·육아가 주된 요인’

한국 여성이 일본 여성보다 자녀 양육이나 결혼문제에서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권인숙)은 저출산 관련 한국과 일본 2040세대의 결혼 및 가족가치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서울과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25~44세 남녀 2000명이다. 일본은 오랜 기간 저출산을 경험하고 있으며, 젠더이슈, 가족변화에 있어 우리나라와 유사하면서도 차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비교국가로 선정했다.   
조사결과,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에 비해 결혼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며(한국 64.0%, 일본 32.3%), 결혼보다 본인의 성취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한 비율(한국 44.4%, 일본 28.2%)이 높게 나타났다. 결혼해 전업주부로 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한국 18.8%, 일본: 27.4%)도 낮았다.
또한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에 비해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는 부모에게 재정적 부담이다’(한국 61.2%, 일본 36.6%), ‘자녀가 있으면 부모의 취업 및 경력기회에 제약이 된다’(한국 77.2%, 일본 35.6%)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에 비해 가족구성과 유지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황, 가족돌봄, 노후생활 등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평등에 대한 요구가 표출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여전히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돌봄자라는 고정화된 성별분업이 유지되고 있어 한국의 2040세대에게 가족을 구성하는 것은 가족부담(family burden)이자 가족위험(family risk) 트랙으로의 진입을 의미할 수 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는 현재 저출산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향후 저출산정책이 성평등정책, 가족정책, 고용정책, 사회복지정책과 유기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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