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는 행복한 봉사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는 행복한 봉사자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9.06.1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형길 전 국제라이온스협회365-D(충북)지구 총재

총재 시절 다양한 봉사활동 … 장애인 북카페 큰 호응
“세상으로부터 받은 은혜, 다시 세상으로 돌려줘야”

인생의 3분의 1을 라이온스 회원으로 살았다는 그는 라이온스협회 점퍼를 즐겨 입는다. 윤형길 전 국제라이온스협회365-D(충북)지구 총재가 양산전설(주) 사옥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인생의 3분의 1을 라이온스 회원으로 살았다는 그는 라이온스협회 점퍼를 즐겨 입는다. 윤형길 전 국제라이온스협회365-D(충북)지구 총재가 양산전설(주) 사옥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강원도 묵호항의 한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서울 면목동 판자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한 소년이 있었다. 어른이 된 그 소년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놓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환갑의 나이를 바라보는 그는 현재 지역에서 알아주는 전기공사업체 대표, 성공한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어린 시절의 고생담을 다 잊었다는 이 성공한 기업인에게 그 시절의 해맑은 미소가 언뜻 스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그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수많은 행운, 은혜 모두 다시 세상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평생 열심히 일하고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일구었지만 1만 원짜리 라이온스클럽 손목시계를 자랑하며 해맑게 웃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다. 경제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 그 사이 어디쯤에선가 미소 짓고 있는 행복한 봉사자, 윤형길(60) 전 국제라이온스협회365-D(충북)지구 총재를 만났다.

국제라이온스 충북지구 총재 역임
윤형길 전 총재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라이온스협회365-D(충북)지구를 이끌었다. 당시 충북에는 198개 라이온스클럽의 4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었는데, 이를 대표하는 총재로 열심히 봉사했다.  
총재가 되기 이전인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그는 지구 제1부총재를 역임했다. 지구 제1부총재는 라이온스협회 대의원 400여 명의 만장일치 100%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는 충북지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기도 하다.
평소 몸소 실천하는 봉사로 주변 사람들의 신임을 얻어 지구 제1부총재를 지낸 그는 자연스레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총재에 선출된 것이다.
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총재 시절 그는 필리핀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 가운데서도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진천군장애인복지관 등 충북 지역 5개의 복지관, 장애인센터에 북카페를 열 수 있도록 도운 것은 가장 큰 성과다.
그는 “장애인들이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훗날 창업도 할 수 있고 취업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북카페 지원의 취지다”고 설명했다.

상산라이온스클럽 회장 2회 역임
윤 전 총재가 라이온스협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2년이다. 지인의 소개로 상산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진천군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처음엔 인맥도 쌓고 봉사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상산라이온스클럽에 가입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 꼼꼼하고 성실한 특유의 성격이 발휘돼 누구보다도 몸과 마음을 다해 뛰어다녔다. 사업을 하는 틈틈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몸으로 직접 행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다녔다.
봉사를 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재산을 모으는 것과는 또다른 행복감과 보람을 준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00년과 2002년에 상산라이온스클럽 회장을 2회 역임했다.

양산전설(주) 운영하며 진천 정착
그가 진천군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1986년이다. 그는 “진천군의 한 전기공사업체에 1986년 6월 14일에 입사하며 진천에 살게 됐다”며 “이 날짜를 기억하는 것은 매달 15일이 급여일이었기 때문”이라며 웃어보였다.
성실한 그는 열심히 일했고 1990년부터는 양산전설(주)을 경영하기 시작했다. 양산전설(주)은 현재 진천군에서 옥내전기공사 분야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는 “어떤 분이 자녀도 친척도 아닌 나에게 전기공사업 면허를 인계해주면서 양산전설을 운영하게 됐다”며 “행운이라면 행운일 수 있는 이 기회를 진천군에서 얻었고, 그 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받은 것을 돌려주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이를 몸소 실천하고 살아가고 있는 그의 존재가 빛이 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