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에 주민 의견 분분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에 주민 의견 분분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9.07.1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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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L짜리 봉투 340원에서 480원으로 41.2% 인상돼
“월급 빼고 다 올라 걱정” VS “그 정도는 동참해야”
진천읍 대형마트에서 한 주민이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고르고 있다.
진천읍 대형마트에서 한 주민이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고르고 있다.

 

진천군이 지난 1일부터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을 대폭 올린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가정에서 일반쓰레기를 담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L짜리 종량제 봉투 가격이 340원에서 480원으로 41.2%가 인상돼 주민들의 가격인상 체감도가 높은 편이다.
인상된 종량제 봉투 가격은 일반쓰레기를 담는데 사용하는 종량제봉투 가격이 10L짜리가 180원에서 250원으로 38.9%, 20L짜리는 340원에서 480원으로 41.2%가 인상됐다. 그밖에 대형 쓰레기를 처리하는 50L짜리는 840원에서 1180원으로 40.5%, 100L짜리는 1640원에서 2300원으로 40.2% 올랐다.
음식물쓰레기를 담는 3L짜리 봉투는 70원에서 100원으로 42.9%, 5L짜리는 100원에서 140원으로 40%가 인상됐다. 음식물 쓰레기를 담는 종량제봉투는 더욱 소형화돼 1L(60원)짜리와 2L짜리(70원)가 신설됐다. 
이처럼 종량제봉투 가격이 평균 40% 이상 인상됨에 따라 각 가정마다 종량제봉투 구입비가 증가했다. 하지만 군은 이번에 종량제봉투 값을 인상한 것은 주민부담률을 고려해 소폭 인상한 것으로 앞으로 전국 평균 현실화를 목표로 단계별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주민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인상된 종량제 봉투 가격은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음성군과 진천군이 사전 협의해 가격 인상폭을 맞춘 것이다.
현재 인근 청주시의 경우 20L짜리 종량제봉투 가격이 370원으로 아직 구체적인 인상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천군은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이 약 62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현재 군민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체의 18.7%인 약 11억 6000만 원에 불과해 주민 부담률이 전국 평균 33.3%에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부 A(43) 씨는 “이번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이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월급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활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진천읍에 거주하는 주부 B(29) 씨는 “주변에서 쓰레기종량제봉투 사재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서 뒤늦게 알았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많이 사둘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불만을 드러내는 반면 가격인상에 대해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32) 씨는 “쓰레기 봉투 1장에 거의 500원이라니, 비싼감은 있지만 장보면서 3~5만원 쓸 때 500원은 크게 표나지 않는 금액이라 요즘 같은 쓰레기 대란 때는 그 정도는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배출자 부담원칙에 입각한 쓰레기 종량제 시행 취지에 따라 부득이 하게 종량제 봉투 및 폐기물 처리 수수료를 인상하게 됐다”며 “재활용품의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해 폐기물량을 줄이는데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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