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미늄 절삭폐유 유출사고 발생 ‘아찔’
알미늄 절삭폐유 유출사고 발생 ‘아찔’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07.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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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송두리 A사 파이프 파열로 폐유1톤가량 유출
일대 농민들, “폐유 논에 유입됐다면 1년 농사 망칠뻔”
송두리 농지 인근 농업용수로가 백색 폐유로 오염돼 있다.
송두리 농지 인근 농업용수로가 백색 폐유로 오염돼 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경 진천읍 송두리에 위치한 A사 공장가동중 절삭유 공급 파이프가 파열돼 1톤 가량의 폐유가 공장 우수관로(배수구)를 통해 인근 농업용수로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했다. 다행히 폐유가 농지로 유입되지 않았으나 주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칠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A사로부터 유출된 폐유는 백색의 공업용유지 기름성분이 함유된 유기화합물로 알미늄을 절단하기위해 사용되는 절삭유다.
공장측은 “알미늄 절삭유를 공급하는 파이프가 노후돼 파열되면서 폐유가 우수관로로 흘러들어 농업용수로를 오염시켰다”며 “1톤 가량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럽게 일이 발생해 폐유가 흘러간 인근 농업용수로와 농지를 확인 했다”고 말했다.
농민 B씨는 “출수기다보니 논에 물을 확인하는 가운데 인근 농수로가 하얗게 변해있어 농수로를 따라가 보니 A사 배수로로 연결돼 있었다”며 “장마 비가 오락가락 하고 논에 필요량의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어 미리 물고를 막아놔서 다행이지 폐유가 논으로 흘러들었다면 1년 농사를 망칠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사는 폐유로 오염된 농업용수로의 물을 폐수처리업체 운반차량을 동원해 처리했고 사고를 인정 했다.
A사 관계자는 “폐유가 농수로에 유입되면서 물과 농업용수로 환경을 오염시킨 것에 대해서는 귀책사유가 있음을 시인 하지만 공장 가동 중 예상치못한 유출 사고였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치 않도록 기계 등을 점검해 수리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시료를 취수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 했고 검사 결과에 따라 폐유의 성분이 밝혀지면 관련법령에 따라 행정 처리 등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폐유 유출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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