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통지원센터 착공 앞두고 기대반 우려반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착공 앞두고 기대반 우려반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08.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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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학교 급식 본격 운영 시작, 기업체 등 공공급식으로 확대
‘지역 농·축산물 10% 공급’에 기대, 세부계획 및 위탁운영은 ‘우려’

진천군 농산물유통지원센터가 8월 말 착공될 예정이다. 군은 일단 학교급식 운영을 시작해 공공급식 부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진천군농산물유통지원센터추진단(단장 이성종)을 설치했고 내년 3월 신학기에 맞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농민들은 기대와 함께 위탁운영으로 인한 농민부담과 작부계획 등 세부 운영계획이 드러나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
농산물유통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학교 및 공공기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군비 약 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진천읍 성석리 969번지 운수대통 생거진천 전통시장 인근 2800㎡ 부지에 2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로컬푸드 판매장과 집하·선별장, 농산물 가공장, 농산물 저장소, 축산물가공장, 저온저장시설 등이 설치되고 2층에는 사무실, 체험장,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늦어도 이달 말 공사를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20여 가지의 쌀, 곡물, 농산물, 축산물 등 친환경 인증 농·축산물을 우선적으로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단계적으로 관공서, 사회복지시설, 기업체 등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10%까지 지역·농축산물 공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기대감과 함께 지금까지 세부운영계획이 드러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민 A 씨(덕산거주)는 “바로 만들어 나오는 공산품도 아니고 농산물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아직도 물동량 등 알려진 것이 없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1일 제278회 1차 정례회 2019년도 친환경농정과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보고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다. 김기복 의원은 ‘준공즉시 바로 운영될 수 있는 체제인지, 운영방법이 확정됐는지’ 질의했고 당시 이남희 친환경농정과장은 “유통센터 건립 전에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야 하고 업체 선정과 작부체계 농작물, 어느 농가가 어떤 것을 (공급)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좀 걸릴 것 같다”며 “목표는 올 말로 정했는데 아마 내년쯤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즉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은 착공 후 9월부터 기초자료를 토대로 세부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천군농산물유통지원센터추진단을 활용해 타 지역 사례조사 및 계약재배 등 자료 수집과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군내 친환경 무항생제 쌀과 축산물 인증 농가는 총 320여 곳이며 채소 등은 로컬푸드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민들은 지난 6월 농산물유통센터추진위원회에서 농산물유통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키로 결정됨에 따라 위탁운영에 따른 인건비와 위탁수수료 등 농민부담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히 기업체 등 공공급식 운영을 위해서는 영업이 중요하고  효율적 운영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위탁운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지역에서는 현재 학교급식에 친환경 쌀만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앞으로 유통센터를 통해 현재 2%에서 10%까지 지역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군은 오는 10월 경 공개모집을 통해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위탁운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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