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초등학생 납치 미수 ‘해프닝’
혁신도시 초등학생 납치 미수 ‘해프닝’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9.08.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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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 학생 신고 내용 허위사실로 밝혀져”
유아·초등학생 많은 도시 ‘치안 강화’ 필요

충북혁신도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일파만파 소문이 퍼져나가던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이 허위사실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혁신파출소 관계자는 “지난 28일 오후 3시께 A 학생의 어머니를 불러 학생이 하교 후 귀가하기까지의 확보된 CCTV를 보여주며 사건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판명돼 사건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음성군 지역인 동성초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알려졌지만 혁신도시내 진천상신초, 옥동초 등 인근 초등학교로 소문이 번지면서 음성·진천 양 군의 학부모들 사이에 일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23일 A 학생 아버지의 신고로 접수됐다. 학교 인근 주변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모자와 검정마스크를 쓴 남성이 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했으나 학생의 현명한 대처로 미수에 끝났다는 내용이다.
이에 관할 지역인 음성경찰서는 CCTV를 분석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탐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동성초, 진천상신초, 옥동초 등은 지난 26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아동 실종 미아·유괴 예방 수칙 안내’를 했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높아져 갔다.
일부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 대표 등은 지난 28일 오전 혁신파출소를 방문해 대책마련을 요구했고 경찰은 혁신·덕산·맹동파출소가 함께 연계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의 순찰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수사과정에서 해프닝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혁신도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후 한 인터넷 카페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개인의 신상과 실수로 벌어진 이야기가 당사자인 어린 친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카페지기 직권으로 관련 글은 삭제하겠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소동은 마무리돼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유아와 초등학생이 많은 혁신도시의 특성에 맞게 관련 부서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치안을 강화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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