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작물 재배 및 농업의 현대화로 지역농업 선도
풍광 아름답고 이웃 간 정이 넘치는 교통의 요충지

덕산읍 산수리 매산마을은 진천읍 가산리와 미호천을 경계로 마주해 있으며 인근에 산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진천군청으로부터 동북쪽으로 7km 거리에 있고 주변에 중부고속도로 진천 톨게이트가 있으며 21번 산업국도가 지난다. 진천읍에서 덕산읍으로 가는 덕금로(군도19번)가 마을 옆으로 나 있다.
또한 미호천 앞뜰이 넓고 비옥해 수박 등 특수작물 재배에 최적지로서 현대화 농업이 발달해 지역의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마을 인심이 넉넉하고 삶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는 마을, 산수리 매산마을(이장 김종국)을 찾았다.

구말장으로 가는 덕산읍의 관문
산수리 매산마을에 들어서면 여느 시골마을 보다 마을의 규모가 2~3배 더 크면서도 깔끔하고 풍광이 아름답고 아늑한 분위기에 편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이 마을은 현재 80세대 21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 한다.
매산마을은 예전에 덕산읍 인근 남쪽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구말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덕산읍의 관문역할을 했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졌고, 마을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큰 마을로 번성했다.

들 가운데 자리한 벌방골
산수리는 본래 진천군 방동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정책에 따라 매산리 일부와 고수리, 중방리를 병합해 매산(梅山)과 고수(古水)의 이름을 따서 산수리(山水)로 명명하고 덕산읍에 편입했다.
매산마을은 주변 풍광이 수려해 꽃다울 방(芳)자와 마을 동(洞)자를 써서 방동 또는 방골이라 불렸었다. 들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벌방골이라 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중방마을을 웃방골로, 매산마을은 하방골로 불렀다고 한다.
매산마을의 지명은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이라 해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을 두고 칭해졌다는 설과 하늘에 살고 있다는 봉새가 날아와서 날개를 편 모습이라 해 비봉산이라 하고, 이산을 매산, 매봉이라 부르면서 마을 이름이 됐다는 설이 있다.

농사에 최적화된 마을
이 마을은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방처럼 아늑한 느낌을 준다. 또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형태를 띄고 있다. 마을 앞으로 미호천이 흐르고 취락의 입지도 남향을 이뤄 일조량도 충분하고 삶의 조건이 참 좋은 곳이다. 게다가 마을과 미호천 사이에는 넓은 뜰이 펼쳐져 있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확보가 용이해 농사짓기에 최적화된 마을이다.
현재 진천군에서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특수작물의 재배도 이 마을에서 최초로 시작됐다고 한다. 수박을 비롯해 참외, 오이 등 다양한 특수 작물들이 재배됐다.
지금은 농지정리가 되면서 벼농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지금도 수박농사는 진천을 대표 하고 있으며 달고 맛있는 덕산수박으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특수작물을 재배하면서 삶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마을이 됐고, 전반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마을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편 이었다’고 한다.

진성로 진입도로 개설 필요
김종국(61세) 이장은 “이 마을이 예전부터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고 덕산읍 주통행로에 위치해 관문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은 진성로 (국도 21호)가 개통되면서 차량통행량이 분산됐지만, 기존도로인 덕금로(군도19호)와 산수1길이 연결되는 진성로 아래 굴다리가 너무 근접해 시야확보가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을에서 진성로(국도21호)를 이용해 음성, 충주, 장호원 방면으로 가는 진입로가 없는데, 진입도로를 개설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학선(79세) 노인회장은 “기존 덕금로(군도19호)는 보행자 도보길이 확보되지 않아 통행차량에 의한 위협을 많이 느낀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엄일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