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경 생거진천 실버합창단 지휘자
주현경 생거진천 실버합창단 지휘자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08.3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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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어르신과 함께 화음 만드는 행복한 음악가

 

“음악 열정 넘치는 어르신들과 함께 해서 즐거워”
실버합창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다양한 상 휩쓸어

 

매주 토요일, 주현경 피아노학원에 모인 어르신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는다. 세상의 팍팍한 울타리를 벗어나 합창을 하며 지난 시간 수고해온 자신에게 저마다 편안한 안식과 쉼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어르신들이 합창단 연습에 참여하는 열정은 대단했다. 이들의 열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고 있는 생거진천 실버합창단의 중심에는 바로 주현경 전문 지휘자가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주현경(48) 지휘자를 만났다.

 

노래로 삶의 즐거움 찾는 어르신들
주현경 지휘자는 정통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어려서 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뛰어난 열정과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성악가다.
또 그녀는 진천에서 주류 도매업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1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진천 덕산읍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 하고 있는 진천 토박이다.
주현경 생거진천 실버합창단은 2017년 5월 13일, 60세 이상 어르신들 40명과 단장 심정규, 지휘자 주현경, 반주자 남보미 등 음악가들로 구성됐다. 최고령 홍계남(여, 87)할머니부터 최연소 이용관(남, 60)까지, 남자 7명, 여자 33명 등 총 40명이다.
사실 처음에 실버합창단원들은 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은 넘쳐났지만, 음악에 대한 전문성도 없고 박자도, 화음도 맞지 않는 난감한 실정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주현경 지휘자는 음악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가르치며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며 노력 했다. 그 후 3개월 동안 박자도 맞추고 화음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 노래로 삶의 즐거움을 찾은 어르신들이 열정을 더한 연습을 거듭하면서 실버합창단은 점차 화음도 박자도 세련되고 어느 정도 합창단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어느덧 상당히 수준이 됐는데, 2017년 9월에 진천 주민화합 노래자랑에 출연해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8년 10월에는 충청북도 연합회주관 직지합창 대전에 출연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여러 대회에 출연하며 은상, 금상, 대상을 받았다. 이러한 이면에는 주현경 성악가의 피땀 어린 희생과 헌신적 봉사가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 이뤄낸 성악가의 꿈
주현경 지휘자는 음악대학교 학창시절에 아주 어렵고 힘들게 공부를 했다고 한다.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성악가의 꿈을 품고, 유명 음악대학교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음악대학교 진학의 꿈도 접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악물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력으로 학비를 마련해 가며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성악가의 꿈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더 넓은 곳, 이탈리아 음악대학에 유학하여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으나, 가정 형편상 그 꿈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접어야만 했다. 아까운 성악의 인재가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벽은 너무도 높았던 것이다.

 

“작은 재능이지만, 봉사는 행복해”
그렇게 그녀는 음악 유학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고향 진천으로 돌아와 그간에 전공했던 음악(피아노)을 후배들에게 전수 하려고 덕산읍에서 아마데우스 음악학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으며, 덕산읍 드림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덕산읍민들과 어린이들이 더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녀는 틈틈이 노인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음악수업에도 출강한다. 그러면서 실버합창단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가진 재능은 작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고향 어르신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 며 “앞으로 계속해서 어르신들의 활력소를 찾아주는 봉사와 사랑의 삶을 살아가겠다” 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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