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옥동초, 동생은 상신초 … 변경 통학구에 학부모 난감
오빠는 옥동초, 동생은 상신초 … 변경 통학구에 학부모 난감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10.23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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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움아파트 올해부터 옥동초통학구에서 상신초로 변경
교우관계 등 우려해 전학거부한 일부 학부모 대책마련 요구
옥동초 앞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하교시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옥동초 앞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하교시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아모리움내안애아파트(13개 동 842가구, 이하 아모리움아파트) 초등학교 배정 학구도가 지난 3월 1일자로 옥동초 통학구에서 상신초 통학구로 변경되면서 옥동초에 오빠(형)가 재학중인데 서 2020학년도 동생이 상신초에 배정받게 된 일부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출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등·하교 시간에 엄마 혼자 아이 둘을 서로 다른 학교에 보내는 것에 반발해 진천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출한 상태다.
아모리움아파트는 2018학년도까지 천년나무4단지, 영무1차, 리슈빌아파트와 함께 옥동초통학구였지만 지난 3월 1일 상신초가 이월면에서 혁신도시로 통폐합 이전하면서 2019학년도부터 상신초통학구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아모리움아파트에 살면서 옥동초에 다니는 학생 148명 중 79명이 상신초로 전학했고 69명은 교우 관계 등 전학에서 오는 부담 등을 우려해 전학하지 않았다. 69명 중 2020학년도에 동생이 상신초에 입학하는 학생은 약 20여 명으로 파악됐다.  
아모리움아파트 학구조정은 최근 리슈빌아파트 입주와 2020년 6월 B3지역 LH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옥동초는 교실 부족으로 미술실, 영어교실 등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개조해 학급을 재편성했으며 1학급당 학생수도 25명이 넘는다. 2018년 3월 1일 기준 42개 학급 800여 명이던 재학생이 2019년 10월 현재 48학급(일반 47, 특수반 1)1266명으로 늘어나 6개 학급 466명이 증가했고 58.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옥동초 관계자는 “초등학교 1개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6.9 명인데 내년 B3지역 LH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증가해 1개 학급당 평균 31명이 공부하는 과밀 학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부모 A씨는 “지난 9월 진천교육지원청에 통학구역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도 1학년 신입생을 둔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다시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진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학하지 않은 학부모들의 사정도 이해가 되지만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보호자의 부득이한 사유로 지정된 학교가 아닌 다른 초등학교에 아동을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채무로 인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 학교통폐합으로 인한 폐지학교, 위탁교육생, 법원 또는 기관에서 인정한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아모리움아파트 내년도 상신초 신입생들이 옥동초에 입학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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