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가 돼 부모님 나라 돕고 싶어요”
“통역사가 돼 부모님 나라 돕고 싶어요”
  • 이순자 기자
  • 승인 2019.10.23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천초 신 소피야 '이중언어말하기대회' 금상
신소피야 학생이 가족과 함께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수상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소피야 학생이 가족과 함께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수상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어른이 되면 통역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덕산읍 한천초등학교 4학년 신소피야(11) 학생은 지난 충북도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제8회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신소피아 학생은 그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느꼈던 소감을 러시아어로 발표했다.
신소피야 학생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부모의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6년을 살다가 7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다. 부모님은 우즈베키스탄인이고 고려인 3세다. 우즈베키스탄에 살고있는 고려인들은 우즈벡어 보다는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신소피야 학생은 “7살 때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러시아어로 쓰기와 읽기가 되지 않았고 한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언어 문제로 힘들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한국어를 배우면서 금방 한국어를 익혔다"며 "집에서는 늦게까지 부모님에게 러시아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신소피야 학생은 1학년때 부터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진천군 예선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했을 만큼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학생이다.
이번 대회에서 신소피아 학생을 지도했던 한천초 최연경 교사는 “학생이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며 특히 일기를 학급에서 제일 잘 쓴다”고 말하고 “소피야 학생이 이번에 금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준비해온 결과”라고 언급했다.   
“한국이 너무 좋다”라고 말하는 신소피야 학생은 한국음식 중에서는 비빔밥을 가장 좋아하고 태권도(1품)도 열심히 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다. 지난 13일에는 제19회 대청호마라톤대회 5㎞ 건강코스에도 참가했다.
신소피야 학생은 “통역사가 되어 부모님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에 서툴러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