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면 종중 시제현장서 방화로 사상자 12명 발생
초평면 종중 시제현장서 방화로 사상자 12명 발생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9.11.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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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현장 사망, 부상자 11명 청주 인근 병원 이송
가해자, 종중재산 횡령혐의로 8개월간 복역 후 출소

초평면 은암리의 한 야산에서 시제를 드리던 파평 윤씨 종중원들에게 80대의 한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 12명이 발생했다.
7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께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종중 선산에서 A(80)씨가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에게 신나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있던 한 종중원에 따르면 “종중원 25명가량이 엎드려 축문을 읽던 중 갑자기 불이 났다”며 “불을 끄려했으나 급속히 번져 도저히 끌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로 종중원 B(8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종중원 11명이 화상을 입어 청주의 한 화상전문병원을 비롯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70~80대 고령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화를 저지른 A씨는 과거 종중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8개월간 복역 후 출소해 지속해서 종중원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방화 후 음독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이 난 곳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펌프차 10대 등을 동원해 20여 분만에 진압해 다행히 인근 산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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