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종 학 수필가
정 종 학 수필가
  • 이순자 기자
  • 승인 2019.11.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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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인생, 필력으로 진천 사랑 표현하는 수필가
정종학 씨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백3차아파트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종학 씨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백3차아파트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새한국문학회 한국문인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공직 37년 퇴임 후 자서전 발간 등 활발한 문학 활동 이어

 

사람들은 그를 전 진천군청 회계정보과장으로 기억한다. 좀 더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꾸준히 글을 쓰고 있었다는 것도 알 것이다. 정종학(67) 씨다.
그는 2013년 공직 퇴임이후 자서전을 발간했고 지속적인 문학동아리 활동과 지방언론지에 끊임없이 글을 게재해 왔다. 최근에는 (사)새한국문학회 종합문예지‘한국문인’수필부문에 2편이나 채택되면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주변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인생 제2막을 수필가로 등단해 진천사랑을 글로 표현하고 있는 수필가, (전)진천군청 회계정보과장 정종학 씨의 인생 2막을 들여다봤다.

 

공직퇴임기념 자서전 발간
사람들은 대부분 60세가 되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다른 삶으로 살아가는 은퇴시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딱히 특별한 준비 없이 은퇴 후 허송세월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정종학 씨는 2013년 공무원 정년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 기간 중 진천군립도서관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1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 퇴임 기념으로 ‘장강을 흐르는 물처럼 걷고 싶다, 사람의 길’이라는 제목의 자서전 150부를 출간했다.
그는 지금까지 5년여 동안 90여 편의 수필을 썼고, ‘생명이 돌아온 미르숲’,‘한반도 전망대’, ‘두레봉 공원을 거닐며’,‘진천시를 앞당기려면 철도를 유치해야한다’등 수십편의 글을 지방 언론사에 기고했다.
또 초평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초평면 장학회, 진천군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진천군 세입세출결산검사위원, 진천군보조금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진천군공유재산심의회 부위원장과 진천군 수영연맹 등에서 재능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 최초 회계정보과장 역임
정종학 씨는 지금은 초평호 조성으로 수몰된 초평면 화산리 생파리마을에서 출생했다.
그는 “생파리(生八里)마을은 8가구가 산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는데 수몰지역으로‘물’과 인연이 깊어서 1976년 전투경찰대 해경으로 전역했다”며 웃었다.
초평초, 진천중, 진천농고를 졸업한 그는 전역 후 진천군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을 담았다.  그는 초평면장 시절을 회상한다.
면장 역임 시 초평면 장학기금 100억 조성 발기회를 조직하는데 열정적인 힘을 보탰고 장학금 수혜자가 연간 100명에 이르렀다. 그는 “2009년 초평면 인구가 3500명에서 4000명 가까이 늘어난 기현상이 발생했을 정도로 운영이 잘됐다”고 기억했다.
그는 2011년 진천군에 회계정보과가 생기면서 최초 회계정보과장을 역임했다.

 

‘70세가 되면 수필집 출간’
정종학 씨가 금번 상을 받은 ‘장미꽃 필 때 떠오르는 사람’과‘사랑의 묘약’은 가족 수필이다.
‘장미꽃 필 때 떠오르는 사람’은 신혼 1달을 넘기지 못하고 군에 입대해 주검으로 돌아온 큰 형을 그리는 부모님의 슬픔과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고, ‘사랑의 묘약’은 부부간의 가정의 일상을 물 흐르듯 읽는 이의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며 읽는 이도 자신의 가정 공동체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정종학 씨는 “천상병 시인을 좋아하고 김형석 철학자를 가장 존경한다”고 말한다. 또 “김형석 교수의 말을 빌면 인생의 노른자 시기는 60세에서 75세까지”라며 “초심의 자세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문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매월 한편 이상의 수필쓰기와 기고를 생활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70세가 되면 수필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내 집이 있고, 아내가 있고, 명예가 있고, 하느님이 있고, 막걸리가 있다”고 읊조리는 성공한 노년의 행복한 수필가 정종학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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