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청벼, 고시히카리 2023년 이후 전면 중단 예정
추청벼, 고시히카리 2023년 이후 전면 중단 예정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1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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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일본 도입 품종 벼 국산 육성 품종으로 대체 계획
도내 RPC ·충북농기원·농업인단체 등 8개 기관단체 협약

최근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일본 도입 품종 추청벼(아끼바레 あきばれ)를 우리나라 육성 품종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보급종 생산도 줄어들어 2023년 이후에는 추청벼와 고시히카리는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8월 현재 충북도내 벼 재배 면적(3만 3247㏊) 중 약 36%가 추청벼로 1만 2164ha에 이른다. 고시히카리는 244ha(0.7%)에서 재배되고 있다.
추청벼는 1970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돼 지금까지 충북지역과 경기도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 두 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수량성도 낮을 뿐더러 벼가 쉽게 쓰러지는 문제점이 있음에도 아밀로오스 함량, 호화 온도가 낮아 찰기가 있고 밥맛이 좋아 국내에서 고품질을 대표하는 고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외래 벼 대체 국내 육성 품종 확대보급을 위해 지난 4월 19일 확대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확대 방안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4월 24일에는 농업기술원, 청원생명쌀조합공동사업법인, 충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농협양곡(주)진천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내수농협RPC, 광복영농조합법인, (사)한국쌀전업농충청북도연합회, 충청북도쌀연구회 등 도내 8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외래품종을 국내 육성품종으로 대체하자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국내 육성 품종 확대 보급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협약 당사자는 ▲외래 벼 품종을 국내 육성 벼 품종으로 대체 ▲지역별 우수 벼 품종 확대 재배를 통한 농업인 소득 향상 ▲기타 협력사업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을 협력한다.
협력이행기간은 3년이고 협약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상다방에게 갱신 거절의 서면통지를 하지 않으면 전 협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지난 8월 국내육성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쌀 미식평가회를 열었고 9월에는 벼 국내 육성 품종과 외래품종 현장비교 평가회를 개최했다.
현재 농업기술원은 밥맛이 좋으면서 생산량도 우수한 ‘참드림’을 충북 적합 품종으로 선정하기 위해 지역 적응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진수미’, ‘새일품’, ‘청품’과 같은 품종의 원원종(품종 고유의 특성을 보유하고 종자 증식에 기본이 되는 종자) 생산과 ‘해들’, ‘알찬미’와 같은 밥맛이 우수한 품종을 조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정부 보급종에서 외래품종 생산을 감축하고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에서 외래품종을 제외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추청벼를 보급종에서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15억 원을 투자해 도내 5개 소에 농협 RPC 와 연계한 쌀 생산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신품종의 초고품질 벼를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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