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척저수지 수질오염, 쓰레기 방치…관리 부실 지적
신척저수지 수질오염, 쓰레기 방치…관리 부실 지적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11.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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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흙탕물·오폐수 유입, 일대엔 오물·쓰레기 난립
한국농어촌공사 관리부실 인정, “군과 협조해 처리할 것”

 

덕산읍 신척저수지에 흙탕물과 오폐수가 유입되고 오랫동안 일대에 쓰레기가 버려져 악취가 진동하는데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진천군이 서로 눈치만 보며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저수지에는 흙탕물이 유입돼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저수지 일대에는 사용하다 버려진 텐트가 찢겨지고 삭아 나무가지 사이에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고 낚시꾼들이 사용했던 낚시도구들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군에서 설치한 안내판은 훼손된채 구부러져 글씨를 제대로 읽을 수 없고 저수지 물가 수초사이에는 각종 각종 오물과 쓰레기 봉투가 버려져 있다.
군에 따르면 저수지 수질오염은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 2개소에서 배출되는 1일/7000~ 8000톤의 폐수를 신척폐수종말처리장에서 5500톤/1일의 시설용량으로 처리해 저수지로 방류함으로써 사실상 법적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가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을 심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군은 신척 폐수종말처리 용량 5500톤/1일을 1만1000톤/1일으로 증설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험가동 중에 있으며 이것이 가동되면 법적허용기준치 이내로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재선 덕산읍 발전협의회장은 “신척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저수지 수질이 오염되고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이곳을 방문할때마다 화가 난다”며 “관련기관과 주민들이 나서서 저수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시설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 관계자는 “나름대로 관리를 해왔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진천군과 협조해 빠른 시일내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신척저수지 수질관리를 위해 신척폐수종말처리시설 관리를 엄격하게 운영해 법적허용기준치 보다 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방류 되도록 하고 환경보호단체와 연계해 저수지 주변을 관리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척저수지는 지난 1960년도에 조성돼 덕산읍 합목리와 한천리 농지 92ha에 60여년간  농업용수를 공급해 오다 신척·산수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지난 2015년 용도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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