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무늬만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 … 주민 불만
군 무늬만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 … 주민 불만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1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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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두렁에 폐비닐, 농약병 등 그대로 쌓인채 방치
주민들, “사업 실효성 보이지 않는다 빨리 치워달라”
밭두렁에 모아놓은 영농폐비닐이 바람에 날려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다.
밭두렁에 모아놓은 영농폐비닐이 바람에 날려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다.

 

수확기가 끝나면서 지난 11월부터 군이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중이지만 폐비닐, 농약병 등 영농폐기물이 논.밭두렁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 불만이 쌓이고 있다. 주민들은 영농폐기물이 봄까지 방치되면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특히 버려진 농약병은 위험해 빨리 치워지길 바라고 있다.
군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경작지 등에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매립되고 있는 영농폐기물을 집중 수거해 농촌지역 환경개선 및 영농폐자원 재활용 촉진을 위해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중이다. 수거대상은 영농폐기물, 폐농약용기류, 불법소각 잔재물 등이다. 사업은 작목별 폐비닐 다량 배출시기 등 지역여건을 감안해 각 읍.면별로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군은 사업이 종료된 후 추진결과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이 보름이나 지났지만 논.밭두렁에 여전히 폐비닐이 방치되고 있어 사업 추진여부에 강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A농가의 경우 경작지에 폐비닐이 그대로 있고 일부 수거해 모아놓은 상태다. B 농가는 밭두렁 군데군데 폐비닐을 모아놓았으나 바람에 날려 지저분하게 비탈에 걸려 있는 상태다.
주민 김씨(53세)는 “영농폐기물이 전혀 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읍면사무소에서도 이렇다할 방안을 듣지 못했다”며 “소각을 하고 싶어도 불법이라 할 수가 없고 특히 버려진 농약병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폐비닐이 바람에 날라다니고 지저분하니  빨리 치워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군은 2019년도 영농폐기물처리 예산 1억 5700만 원을 확보해 10월말 현재 총 수거량 920톤에 보상금 1억 396만 원을 지급했다. 수거는 새마을 협회, 농업인 단체 등에서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며 폐기물 종류 및 양에 따라 폐비닐은 kg당 80원에서 12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군 환경과 관계자는“각 읍면에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추진처인 C 읍면장은 "읍면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각마을별로 수거해 한곳에 모아 두면 새마을협의 등 단체에서 처리토록하고 있지만 올해 모두 수거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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