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진천군노인 대학장님을 그리며...
김재식 진천군노인 대학장님을 그리며...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9.12.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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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기 창   생거진천카네이션클럽 회장
류 기 창 생거진천카네이션클럽 회장

 

오곡백과 거두어서 곳간은 풍성하고 국화 향기 그윽하여 몸과 마음 살찌는데 10월 26일 높푸른 가을 하늘 아래 허망하게 소천 하신 님이시여...
노인이 행복한 생거진천에 뜻이 맞아 오랫동안 클럽의 자문위원이 돼 주시고 근년에는 진천군 노인대학장 되어 행복의 길을 제시해 주시던 님이시여...
1970년 이월면 서기보로 시작해 지역의 경제와 살림을 살피며 가는 곳마다 칭송 받으시고 가정에서는 부모님을 모시며 4남매를 나라의 인재로 키워 존경과 부러움을 사셨습니다.
2006년 정년퇴직후에는 해박한 지식과 달변으로 강연 등에서 꿈과 희망을 전달하시고 작은 사례금을 모아 장학회에 거금을 기탁하는 모범도 보여주셨습니다.
지난해 봄에는 36년 공직생활과 70년 인생 경험을 담은 자서전 ‘창의, 도전, 여유’ 를 창간해 삶의 지혜와 행복의 비법을 전수하신 님이시여...
김해 김씨 후손으로 길상사 김유신장군 사당에 추증받은 ‘흥무대왕신위’ 위패까지 직접 써서 남기셨으니, 님가신 빈자리에 누가 용기와 감동의 메시지를 다시 채워줄 수 있을까요. 형님같이 따르던 부족한 이 후배의 가슴은 태풍이 휩쓸고 간  황량한 들판입니다.
홀연히 가신 님 말이 없지만, 인연의 줄이 너무 질겨 자꾸만 떠오르는 님의 모습, 님의 말씀... 여전히 가슴에 남아 살아있습니다.
2019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지난 시월의 큰 아픔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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