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펀던마을
이월면 펀던마을
  • 장병호
  • 승인 2019.12.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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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펀던 마을로 불러주세요”
마을전경
마을전경

 

지난 7월 15일부터 ‘신촌마을’에서 ‘펀던마을’로 개명
최첨단 드론방제 대규모 과학 영농의 범죄 없는 마을

 

2019년 7월15일 진천군 이월면 신촌마을을 사람들은 마을이름을‘펀던 마을’로 개명했다. 60년 동안 마을 이름을 ‘신촌 마을’로 사용하다가 김삼배 주민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의 요청으로 ‘펀던마을’로 개명했다. ‘펀던’은 ‘펀펀한 들판’이란 뜻이다.
마을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150년 전 펀펀한 대지에 마을이 조성될 때부터 이미 구전되어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마을에는 잠방뜰, 바들뜰, 싸리대뜰이라는 큰 뜰이 3개나 있어 넓은 평야지대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쌀도 많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특히 신촌마을이라는 마을 표지석이 두 곳이나 있어 개명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월면 내촌리 580-7번지, 진광로 579, 진천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펀던 마을은 이월면 평야지대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앞으로는 진천 광혜원간의 ‘진광로’가 지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평택제천고속국도와 진천 IC가 인접해 있다.

 

6.25사변으로 피난민 정착지
펀던마을이 속한 내촌리는 조선시대에는 만승면에 속했던 마을이다. 6.25 전쟁 이후 1956년에 야산을 개간하여 내촌리에 신촌이라는 피난민 정착지를 만들었다. 이후 신촌마을은 1982년 광혜원면 죽현리 사동마을에서 갈라져 일부 마을과 병합되었고 1983년 만승면에서 이월면으로 편입되었다. 1996년에는 전국적으로 주택을 보급하기 위해 134세대의 문화마을이 만들어졌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최근에는 마을에 전원주택지가 개발되어 분양이 완료되었는데 원룸단지로 40여채가 들어와 400세대 이상의 주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마을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범죄 없는 마을
펀던마을은 27가구에 65명이 오순도순 정답게 살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4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범죄가 없는 마을로 교통이 편하고 인심이 좋아 도시민들이 찾아가는 전원마을로 각광 받고 있다. 교육자, 경찰관, 은행원, 군공무원 등의 유명한 인물을 배출한 것보다 범죄자 없는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금구초등학교는 주민들에게 커다란 자부와 긍지이다. 1958년 만승초등학교 구암분교로 개설되었다가 1962년 금구초등학교로 개교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금구초등학교가 개교하기 이전에는 주로 이월초등학교로 통학하다가 금구초등학교가 개교하면서 이 학교로 통학했다. 금구초등학교는 개교이후 184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드론방제실시
드론방제실시

 

과학영농으로 발전
농사를 짓기에는 예부터 물관리가 중요한 요인이다. 이장님은 “펀던마을은 농사짓기에 물걱정이 없습니다. 우리 마을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가 두 곳이나 있습니다. 우리마을은 참으로 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마을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최근 들어 젊은 주민들이 과학영농 기계화 영농의 대규모 농업으로 진일보한 농업경영을 하며 마을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8년 드론 활용 벼 재배기술 보급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최첨단 드론자격증을 취득하고 3천만원 상당의 드론을 구입하여 과학적으로 대규모 농약 방제를 실시한다.

 

펀던 마을만 노인회관 없어
펀던마을이 속한 내촌리에는 각 마을마다 마을회관이 다 있으나 펀던 마을만 노인회관이 없다. 현재는 사동마을 경로당으로 어르신들이 다니지만 큰 길을  건너야 해서 너무 위험하다. 이근우 이장은 “더울 때나 추운계절에 노인 분들이 함께하실 회관이 없는 것이 걱정”이라며 본인의 대지 150평을 기증해 “빠른 시일 내에 마을 노인 회관이 건립되어 노인분들을 모시고 싶다” 고 속 마음을 드러냈다. 이근우 이장은 임기 내에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펀던 마을에 제일의 숙원 사업임을 강조했다.

 

우리 마을 사람들


마을회관 용도로 자기땅 기증

이근우 이장
이근우 이장

이근우(71) 이장은 2016년부터 4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다. 진천군 이월면이 고향으로 토박이다. 이월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에서 시설주무관으로 44년간 근무하였다. 물려준 땅이 하나도 없었으나 알뜰하게 살림하고 부지런하게 일해 주변사람들로부터 성공한 사람이라는 칭송이 자자하다. 마을회관 용도로 자기땅을 기증하는 등 마을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보람된 노후되도록 늘 귀 기울여

차용문 노인회장
차용문 노인회장

차용문(75) 노인회장은 2014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열심히 이장을 도와주며 마을일에 앞장서지만 아직도 노인회관이 없어서 여러모로 불편을 느낀다. 편안하고 인심좋은 마을에서 이웃간 정답게 지내며 건강하고 보람되게 살 수 있도록 솔선수범한다. 즐겁고 재미있는 노후가 되도록 늘 귀 기울여 듣고 노인회장으로 오늘도 그 자리에 서 있다.

 

 

 

 

 


겸손과 예의로 그늘에서 수고

원옥자 부녀회장
원옥자 부녀회장

원옥자(75) 부녀회장은 펀던 마을에 계신 22명의 노인분들을 챙겨드리기는 일에 늘 바쁘다. 아름다운 마을로 꾸미기 위하여 마을길 꽃씨뿌리기와 꽃길 가꾸기로 늘 분주하다.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고 이웃사랑과 경로 충효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이장님을 도와 일하고 있다. 앞에 나서기 보다는 겸손과 예의로 그늘에서 봉사자로 늘 든든하다.

 

 

 

 

 

마을의 다재다능한 일꾼

현진환 새마을지도자
현진환 새마을지도자

 

현진환(29) 새마을 지도자는 현재 부모님을 모시고 있으며 일찍부터 전문농업인으로 기틀을 잡았다. 현재는 대규모 농업인으로서 6만 평에 벼농사를 하고 있으며 육묘사업도 함께 병행 중이다. 트랙터 2대에 드론방제기, 이양기를 비롯한 대부분 농기계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복합영농인으로 방앗간도 운영하는 다재다능한 마을의 귀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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